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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손익준 기자] 미국의 중국 수입품 관세 상향조치에 대해 중국이 “절대 굴하지 않겠다”고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11일 오전(현지 시각) 논평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상향하는 보복 조치를 밝힌 것에 대한 강력 반발에 따른 엄중 경고로 풀이된다.

인민일보는 중국이 성실히 무역 협상에 임했지만, 미국 때문에 결렬됐다고 지적하고 “중국의 능력을 무시해 관세 ‘공갈정책’으로 결국 중미무역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의 어떠한 극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력 대응을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관세 확대를 “선전포고”라는 표현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또한 미국 측의 “공정무역을 위해선 무역마찰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에 대해선 “핑계일 뿐이며 중국에 전혀 공정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미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위상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일은 미국이 스스로 많은 시장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은 미국의 관세 추가 징수 철폐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양국무역은 중미관계라는 배가 파도에 침몰되지 않게 배에 실는 ‘압선석(壓船石)’이다”며 “중국과 함께 공평하게 이윤을 추구하는 도리를 새겨 미래를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사정에 밝은 중국소식통은 “인민일보는 중국 공산당의 ‘입’과 같다”며 “G2인 중국의 전략에 따라 앞으로 ‘치킨게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은 타협할 의사가 없다면서 미국 측의 양보를 강조한 것은 험난한 치킨게임을 각오하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중국은 도광양회(韬光养晦)에서 벗어나 이미 유소작위(有所作为) 외교 방침으로 전환했다”며 “이 유소작위에 따라 갈 수록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낼 것이며 이로 인해 양국 간 힘겨루기가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도광양회는 ‘전면에 나서지 않고 실력을 기른다’는 의미이며, 유소작위는 ‘해야 할 일은 해서 성취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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