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달창' 등으로 표현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일제히 비판 강도를 높혔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스스로를 '달빛기사단'이라 칭하는 것에 반해 '달창'은 극우성향 사이트서 '달빛창녀단'이라고 비하한 줄임말이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13일 최고위원회의서 "나 원내대표의 표현은 도저히 국민을 대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의 발언"이라고 정면으로 비난했다.

이어 "한국당의 막말은 ‘5·18과 세월호 유족 대상 막말 이후 최근에는 자당 당직자 대상 막말이 이어졌다"며 "김무성 의원은 다이너마이트로 청와대를 폭파시키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나 원내대표의 극단적 비속어 연설은 정말 충격적인데 더구나 정확한 표현을 모르고 무심코 썼다는 해명이 놀랍다"며 "달창이라는 말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여성 혐오적 표현"이라고 성토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한국당 장외집회가 갈수록 걱정스럽다"며 "막말 경쟁장처럼 돼 간다. 누가 더 많이 쓰는지 경쟁하는 듯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을 공당의 원내대표, 여성 정치인이 서슴없이 썼다는 데서 놀라울 따름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사용한 ‘달창’ 발언이 논란이 되자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공식 시간 3시간30분만에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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