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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기획…JB금융지주 ①] 외화대출 이자율 7.6% '폭리'예대금리 차이 DGB지주보다 3배 높아‥. 예대마진만 5%로 ‘고금리 장사’

광주은행, 전북은행 등을 주력 계열사로 두고 있는 JB금융그룹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2018년 기준 총자산은 46.8조 원으로 3년 전에 비해 17.5%가 늘어났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964억 원에서 4168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영업이익은 169% 늘어 JB금융을 앞질렀다. 같은 지방금융지주들끼리 비교한 주당순이익에서도 JB금융은 여전히 가장 낮은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JB금융지주의 주가는 3년 전 5500원에서 지난해 말 5700원으로 제자리 횡보를 보이다, 지난 15일 종가를 5500원으로 마감했다. 결국 주가가 3년 전 수준 그대로 돌아갔다. 

금융시장이 글로벌·디지탈화하고 있는 환경에서도 그동안 지방영업에 전력을 다해 온 JB금융의 경우 지역 점유율마저 감소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JB금융의 후진적 경영구조들을 둘러싼 시스템 부재에 따른 결과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이로 인해 JB금융그룹 미래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섞인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이에 <위클리오늘>이 잘 나가는 듯한 JB금융지주의 위기요인을 들여다 보고 그 해결책을 집중 탐사해 봤다. [편집자 주]

[위클리오늘=김대성 기자] JB금융지주가 지난해 고객으로부터 징구하는 외화대출금리가 7.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고리수준의 이자장사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외화대출(이하, 외대)은 기업이 환율의 변동성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결제수단으로 주로 사용하는데, 외화예수금이나 외화콜머니로 외화를 빌려와 그 자금으로 대출을 지원한다.

자료 = Dart. JB금융지주 사업보고서

<위클리오늘>이 JB금융지주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외대금리를 조사해 본 결과, 지주사 설립 이듬해인 2014년에 1.80%이었던 것이 2015년 3.17% → 2016년 3.49%→ 2017년 6.98% → 2018년 7.6%로 만 4년 동안 무려 5.8%포인트, 4.2배를 올려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달자원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화예금의 경우, 같은 기간 1.16%에서 2.64%로 1.48%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조달비용 상승 포인트(1.48%)에 비해 대출비용 상승 포인트(5.8%)를 무려 4배 가량 올려 받은 것이다. 고리이율이라는 말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JB의 예대금리 차(대출이율-예수금이율)는 2014년 0.64%에서 지난해 4.96%로4.32%포인트가 올라 격차가 8배 가까이 벌어졌다.

Libor금리(London Interbank Offered Rate: 런던 은행 간 거래 금리)는 지난해 상승추세이긴 했다. 하지만 JB금융이 밝힌 외화예수금 금리가 말해주듯 이 때문에 "저금리 기조임을 감안할 때 지나친 '금리 바가지’ 아니냐"는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에서 자동차 부품 수입을 하는 김모 사장은 “환율변동성에 따른 헤지 목적으로 당사도 외화대출을 곧 잘 활용한다”면서도 “현재 거래 중인 은행 외대금리는 비싸야 3% 미만 수준임을 감안할 때, JB금융의 7.6%금리는 처음 들어보는 금리”라며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S은행의 딜러인 장모 부장도 “Libor금리는 주로 세계 각국의 국제금융 거래에서 외화자금을 들여올 때 적용하는 기준금리"라면서 "외화대출을 쓸 때, 이 Libor금리에 고객 신용도에 따라 적용되는 가산금리가 고객이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주로 외대금리의 기준이 되는 3개월 Libor가 연초1.69%에서 연말 2.8% 사이에 있었음을 비춰볼 때, JB에서 밝힌 7.6%는 Libor금리 체계를 잘 모르는 고객에게 지나친 고금리를 적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특히, 금융전문가들은 “JB 사업보고서에서 밝힌 지난해 외대의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0.58%로 원화대출 대손설정률인 0.83%보다도 낮다”면서 “이를 최근 3년 평균으로 환산하더라도 외대가 원화대출 대손율에 비해 0.28%포인트 낮은 만큼, 비용률 측면에서 외대이자가 비싸야 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로 JB의 외대금리는 다른 지방은행 지주사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으로 DGB금융지주가 2018년도 사업보고서에서 밝힌 외화대출 금리는 2.55%, 예대금리 차도 1.75%로 JB금융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또한 <본지>가 조사한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외대 평균이율은 2.85%, 외화예수금 이율은 0.95%였고, 예대금리 차이는 1.9%에 불과했다.

한편, 외대 이자율과 예대마진 등과 관련해 지난 2개월 간 JB금융 측 입장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김대성 기자  kds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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