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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는 빙과시장 불씨 살려라”...신제품 ‘봇물’

저출산 트렌드 고착화...소매점 매출, 5년 새 28.8%나 줄어들어
롯데제과, 빙그레 등 빅4, 뉴트로 제품 내놔 여름 성수기 대비 

[위클리오늘=민경종 기자] 빙과업계가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신제품을 줄줄이 선보이며 매년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빙과(아이스크림)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발간하는 식품산업통계 자료에 따르면 소매점 매출 기준 지난해 국내 아이스크림시장 규모는 1조3797억 원으로 전년도(2017년) 1조6837억원 대비 3040억 원이 줄어 약 18.1% 축소됐다. 

더욱이 분석기간을 2013년 이후로 넓혀보면 그 규모가 2015년 한 차례를 제외하곤 매년 속절없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업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빙과 시장은 2013년 말 1조9371억 원에서 2014년 1조7698억 원으로 줄더니 2015년엔 2조184억 원을 기록, 반등의 기미가 보였다. 그러나 2016년 1조9618억 원, 2017년 1조6837억 원에 이어 지난해 1조3797억 원으로 5년 사이에 28.8%나 축소돼, 5년 간 연평균 기준 무려 5.8%씩 급속히 줄어드는 양상을 나타냈다. 

그 배경으로는 저출산 트렌드 고착화로 인해 주 소비층인 아동 인구 감소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대체할 음료나 빙수 제품의 대거 등장한데다 콜드브루 등 냉커피의 다양화와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을 취급하는 디저트 전문점으로의 구매 이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빙과 제조업체 입장에서 이처럼 매출 규모가 준다는 것은 해당 공장 가동률 저하에 따른 생산성과 수익성 저하는 물론, 회사 전체의 외형 축소로 이어져, 주요 수입원 중 하나를 잃게 된다는 의미여서 그 심각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지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해태제과 등 국내 빙과류 제조 빅4가 최근 다양한 신제품들을 줄줄이 선보이며 시장 되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 그 향배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고로 업계 추정 지난해 1분기 기준 이들 빅4의 점유율은 롯데제과가 27.97%, 빙그레 23.73%, 롯데푸드 15.26%, 해태제과 14.01%의 순으로 전체 시장의 약 81%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 81% 시장점유율 빅4, 신제품 경쟁 ‘후끈’...1위 롯데제과 가장 활발
 
이러한 가운데 이들 빅4 중 신제품 출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업계 1위 롯데제과다.

롯데제과의 '젤리셔스 구미당기는구미바' 이미지 컷...<사진=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는 지난해 10월 이후 추운 계절에도 즐길 수 있는 ‘옥동자 모나카’와 나뚜루 브랜드를 통해 제주녹차콘을 선보였다. 이어 올해는 지난 3월 신촌에 ‘나뚜루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했고,  4월에는 최근의 뉴트로 열풍을 반영한 ‘젤리셔스 구미 당기는 구미바’를 잇달아 내놨다.  

이에 그치지 않고 롯데제과는 이달에도 지난해 끝판왕의 기치를 내걸고 돌풍을 일으켰던 아이스바 ‘인투더망고바’의 제2탄 ‘인투더피치바’를 내놨다.  또 진한 초콜릿에 열대과일 코코넛과 커피를 활용한 빙과제품 ‘코코모카바’를 선보이는 등 성수기 시즌에 적극 대비하는 모습이다. 

업계 2위 빙그레도 지난 3월 자사 스테디셀러 아이스크림인 ‘비비빅’의 신제품으로, 한국인 입맛에 친숙한 흑임자를 활용한 ‘비비빅 더 프라임 흑임자’를 선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해 3월에는 ‘비비빅 더 프라임 인절미’를 출시했는데, 특별한 마케팅 활동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1년간 250만개 이상 팔리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빙그레가 축구스타 손흥민을 모델로 발탁한 신제품 '슈퍼콘'.<사진=빙그레 제공>

또한 빙그레는 ‘슈퍼콘’의 새 모델로 영국 프리미어리거 손흥민을 발탁해 최근 인기리에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 중인 야심작 ‘슈퍼콘’의 상승세를 이끌 선봉장 역할을 부여했다. 

‘슈퍼콘’은 지난해 4월 출시된 빙그레의 콘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새로운 제조공법을 도입해 바삭한 식감과 풍부한 토핑, 여기에 독특한 포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제품이다. 

빙그레는 '슈퍼콘'의 성장세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상승세를 더욱 견인시킬 승부수로 글로벌 축구 스타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 '손흥민 스페셜 패키지' 제품 4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3위 롯데푸드도 다양한 신제품을 줄줄이 선보이며 경쟁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롯데푸드의 델몬트 빙과 제품 모음 컷...<사진=롯데제과 제공>

롯데푸드는 지난 3월 상쾌한 민트향과 달콤한 초코칩이 조화를 이루는 ‘라베스트 민트초코콘’, ‘라베스트 민트초코바’와 함께 지난 2011년 단종된 '별난바'에 탄산캔디를 적용해 더 현대적으로 맛을 업그레이드한 ‘별난바 톡톡’을 연이어 내놨다. 또 지난 1972년 출시된 최장수 스테디셀러 대표 아이스크림 '아맛나 바'를 콘으로 만든 ‘아맛나콘’을 연속해 선보였다. 

이와 함께 지난달에는 커피전문점의 인기메뉴 '자바초코칩'을 아이스크림으로 그대로 재현한 ‘자바초코칩카페’를 출시했다. 이달에는 청과 브랜드 '델몬트'를 활용한 과일 맛 빙과 제품을 확대하며 여름 성수기 공략에 나서는 등 롯데제과에 이어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특히 이번에 ‘델몬트 망고&크림’과 복숭아 맛 아이스바인 ‘델몬트 복숭아’를 선보임에 따라 지난해 출시된 델몬트 과일 빙과 4종(바 2종: 망고, 포도, 파우치 2종: 망고, 수박)에 더 다양한 제품라인을 추가했다.

롯데푸드 측은 올해 여름도 지난해처럼 더울 것으로 예상하고 델몬트 아이스크림 라인 확대를 통해 과일 맛 아이스크림 라인을 더 다양하게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마지막으로 4위 해태제과는 지난 1월 유지방 함량을 대폭 높인 ‘부라보홈’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자두 원물로 만든 아이스바 ‘아이스쿨 자두’를 선보였다. 

아이스쿨 자두 이미지 컷...<사진=해태제과식품 제공>

특히 ‘아이스쿨 자두’는 업계 최초로 자두(칠레산)를 원물로 만든 데다 열량은 국내 빙과류 중 최저 수준으로 낮춰 칼로리 걱정을 덜고 인공감미료도 최소화해 원과의 당도를 최대한 살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들 빅4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업계 일각에서는 오랜 기간 국내 저 출산 트렌드 고착화에 따른 아동 인구 감소에다 냉커피, 빙수,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 등 여러 대체 제품의 홍수 속에서 시장을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이러한 노력들이 점점 사그라드는 시장의 불씨를 되살릴 기폭제로 작용할지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민경종 기자  kospi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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