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9249억 원 규모... 바스라 남부의 해수공급시설 공사 수주

현대건설이 현재 공사 진행 중인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현장전경(위쪽)과 현대건설 정진행 부회장 일행의 현장 방문 모습<사진=현대건설>

[위클리오늘=손익준 기자] 현대건설이 22일 이라크로부터 총 24.5억 달러(한화 2조9249여 억원) 규모의 해수공급시설 공사 LOI(낙찰의향서)를 접수했다.

이 공사는 이라크 ‘바스라(Basrah)'석유사가 발주한 해수처리 플랜트 프로젝트다. 바스라 남부 유전의 원유 증산을 위해서는 하루 500만 배럴의 물이 유정에 투입돼야 한다. 이때 해수공급시설이 물 공급과 처리를 담당하게 된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번 공사는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수주했고, 공사 기간은 착공 후 총 49개월이다. 이 공사가 완공되면 이라크 원유 생산량 증대와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수주배경에 대해 그 동안의 공사 실적과 기술력, 이라크 정부의 신뢰를 꼽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한·이라크 수교 30주년을 맞아 현대건설 정진행 부회장을 비롯한 외교 특사단이 방문, 양국 협력을 강화한 데 이어 지난 4월 재차 방문한 것이 유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두 차례 이라크 전쟁 중 이라크 현지에 끝까지 남아 국책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것이 상대국에 신뢰를 줬다”며 “향후에도 정유, 전력, 주택 등 다양한 분야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1977년 바스라 하수도 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이라크에 진출했다. 알무사임 화력발전소 공사, 북부철도, 바그다드 메디컬시티,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등 이라크에서만 총 39건, 미화 약 70억 달러(한화 약 7조 8000억 원)에 달하는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약 60억 달러(한화 약 6조8000억 원) 규모의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을 GS건설, SK건설, 현대 엔지니어링과 함께 수주해 현재 공사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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