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초청 프로그램, 학위취득 지원, 매장 운영권 부여 등 운영 잇따라

[위클리오늘=민경종 기자] 식음료·백화점업계가 '임직원 기 살리기' 프로젝트를 활발히 펼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27일 유통가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 현대백화점, 매일유업, 스타벅스, 선진 등이 경기 침체 장기화와 원화 약세, 미중 무역전쟁 갈등과 이란 사태 등 어수선한 국내외 분위기속에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마련, 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 및 애사심 제고는 물론 생산성 향상까지 일석이조를 도모함으로써 장기 불황극복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전략이어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 CJ프레시웨이, 임직원 부모초청행사 '효도(孝道)만사성' 열어

효도만사성 행사 참석 임직원 가족들이 자녀들의 뭉친 어깨를 풀어주고 있다...<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는 지난 17일 가정의 달을 맞아 임직원 부모초청행사 '효도(孝道)만사성'을 개최했다.  

'효도만사성'은 회사 발전을 위해 애써온 임직원들이 인재(人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가족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기획된 CJ프레시웨이의 대표적인 가족초청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과 임직원의 가족 등 총 40여 명이 참석해, 회사 소개 영상 시청 및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웃음으로 하나되는 가족 ▲ 캘리그라피 액자 만들기 등의 특강을 통해 평상시 서로 나누지 못했던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밖에 '깜짝 영상편지' 이벤트와 사옥 투어를 마치고 CJ제일제당센터 내 구내식당 '그린테리아 셀렉션'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즐기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 매일유업, 임직원 건강증진 위한 셀렉스 챌린지 운영

매일유업(대표 김선희)은 임직원 건강 증진을 위한 ‘셀렉스 챌린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셀렉스 챌린지’는 작년 10월 선보인 웰에이징 영양 전문 브랜드 ‘셀렉스’ 제품 출시를 기해 우수한 제품력을 사내 직원들이 체험할 기회 제공 차원에서 기획됐다.

매일유업 임직원 100여명을 선발해 12주간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셀렉스 제품을 먹으며 일주일에 3번 그룹PT를 받고 주기적으로 체성분 분석, 골격근 분석 등의 검사를 통해 참가자 본인의 신체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현대百, 주니어 직원에게 콘텐츠 유치 및 매장 운영 권한 위임

현대백화점은 지난 3월 도입한 ‘오피스 프리 데이’에 이어 두 번째 ‘밀레니얼 세대’ 맞춤형 조직문화 제도를 선보이며 직원들 사기 진작과 근무 의욕 고취에 적극 임하고 있다. 

이 제도는 점포 근무 대리급 이하 직원의 다양한 아이디어 창출 공간을 만들어 브랜드와 서비스를 자유롭게 실험해 볼 수 있는, 일종의 연구개발 형 매장인 ‘크리에이티브 존(Creative Zone)’ 운영에 들어간 것.   

이는 젊은 직원들의 잠재 능력을 끌어내고 업무에 대한 능동적 성취감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백화점 업계 최초로 도입하는 ‘매장 실험’으로, 밀레니얼 세대(1981~96년생) 직원의 창의적 업무 역량과 다양성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다.  

현재 14개 점포에서 근무중인 사원·대리급 직원은(전체 330여 명) ‘크리에이티브 존’ 매장의 브랜드 유치와 운영을 전적으로 맡아, 자신이 발굴한 콘텐츠를 자율적으로 선보일 수 있다. 

■ 스타벅스, 임직원 대학교육 지원 프로그램 지속 강화

학위 취득 과정 중인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상해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 방문 기념 컷...<사진=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2016년부터 한양사이버대학교와 학술 교류협력 협약을 맺고 자사 파트너(임직원)의 학사학위 취득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벅스 파트너 중 전문대졸 및 고졸학력 등 학사학위 미소지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2018년 1학기 기준으로 재학 중인 파트너는 360명에 달한다. 

입학 첫 학기는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고 2학기부터 평균 B학점을 이상을 취득하면 ‘스타벅스 장학금’을 통해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학기 성적 우수자에게는 장학 프로그램 활동으로 해외 견학의 기회도 제공 중이다.

■ 선진, 유연한 소통 만드는 새내기 직딩 캠프 ‘2019 위더스펍’ 개최

스마트 축산식품전문기업 선진은 소통이 자유로운 사내 문화 조성과 초급 사원의 업무 열정 증진을 위한 소통 강화 캠프 ‘2019 위더스펍(With-us-pub)’을 지난 10일 개최했다. 

‘위더스펍’은 입사 후 갓 1년을 마친 초급사원들이 허울 없이 소통하며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대표적 사내 공감 프로젝트로, 2년차 신입사원들과 5년차 선배직원들이 ‘멘토-멘티’를 이뤄 다양한 소통 및 공감 프로그램을 함께 펼치는 행사다. 

이외에도 선진은 5년차 대리급 사원들을 위한 리더십 강화 캠프 ‘레이지 미팅(Rage Meeting)’ 등 직급별, 역할별로 나누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며, 그 결과 동종업계 기업에 비해 낮은 퇴직률과 높은 출산휴가 복직률을 기록 중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번 캠프를 주관한 선진 이범권 총괄사장은 “위더스펍에서 매년 만나는 젊은 사원들의 주도적인 의견이 자유로운 소통 문화 정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 행사가 9회까지 이어지는 동안 사내 분위기가 더욱 좋아지고 회사 성장세도 높아져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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