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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감싸기’…金, 2020년 美 대선 도와주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월28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첫 양자회동을 마치고 확대 정상회의를 갖기 전 정원을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나친 ‘김정은 위원장 감싸기’는 2020년 대선 승리를 위한 포석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9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문제로 백악관 안팎으로 마찰을 빚으면서도 ‘김 감싸기’ 고집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일본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북한 미사일 발사…작은 무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 아니다"며 '슈퍼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동맹국 일본 아베 총리의 체면을 공개적으로 구겼다.

27일 미일 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선 “내 사람(=참모)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본다”면서도 자신은 견해를 달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년 간) 탄도미사일 발사도, 장거리 미사일 발사도 없었다"고 부연했다.

지난 25일 볼턴 보좌관의 ‘북한 발사체…의심할 여지없는,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언을 대놓고 공개적으로 뭉개버린 것. 또 26일엔 트윗을 통해 북한의 '작은 무기들' 발사에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때문에 사실상 제재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 대통령 입에서 ‘탄도’라는 발언이 나오는 순간 북한은 또다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 된다.

때문에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은 결렬되고 다른 변수가 없는 한 강대강 국면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해 진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보좌관들과 동맹국의 주장으로부터 일정한 간극을 두는 이유는 2020년 대선 때문이라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자칫 자신의 ‘탄도 미사일…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말 한마디에 ‘북폭…강제 비핵화’를 주장하는 외교·안보 ‘매파’ 참모들의 등살에 심하면 북한과의 협상 모드가 결국 한 순간에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3차 미·북 정상회담을 기대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위반’이라는 말을 지금으로선 차마 입 밖으로 내뱉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도 그 연장선상에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그가 그려 놓은 대선 전략에 어떻게 반응할 지 김정은 위원장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희호 기자  ch3@on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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