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산업 유통
'빵값 세계 1위' 충격...신세계 ‘국민식빵’이 해결사?

서울 1kg 평균가격이 15.59달러...뉴욕의 1.9배·싱가포르 4.6배나 비싸 
신세계푸드 '850g 식빵'은 1980원...타사 제빵보다 600~1000원 값싸

[위클리오늘=민경종 기자] 서울 빵 값이 미국 뉴욕, 스위스 제네바, 파리, 오사카 등 선진국 대비 최대 4.6배 격차를 보이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지난 3월 발표한 전 세계 주요 도시의 ‘2019년 세계 생활비 보고서’(Worldwide Cost of Living 2019)에 따르면, 서울의 빵 1kg 평균가격은 15.59달러(미국)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는 뉴욕의 8.33달러 대비 1.9배, 스위스 제네바와는 2.6배, 프랑스 파리보다도 2.8배나 높았다. 같은 아시아권이자 우리보다 국민소득 수준이 높은 일본 오사카와는 3배, 홍콩 4.0배, 싱가포르는 4.6배나 더 비싼 것으로 조사돼 서민들의 상실감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신세계푸드가 초특가 대용량 ‘국민식빵’을 지난달 28일 선보이며 부풀려진 빵 값 잡기에 나서, 파리바게뜨 등 제빵업계에 미칠 파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최근 빵을 자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식사용 식빵에 대한 개발 요청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에 주목하고 가격 부담은 최대한 낮추면서 맛, 품질, 용량은 높인 국민식빵을 개발해 선보이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인 ‘국민식빵’은 850g 대용량 바게트 식빵으로 가격은 1980원이다. 이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비슷한 종류의 식빵류에 비해 1000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특히 공장에서 대량 생산해 판매하는 일반 식빵과 달리 매장에서 직접 생효모를 이용해 반죽한 후 구워내 신선한 맛과 향,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는 것. 

지난달 28일부터 이마트 내 72개 E-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실제로 제빵 프랜차이즈 1위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에서 판매중인 최저 2500~ 3800원 대, 또 식빵공방 브랜드의 2980원대 식빵과 비교하면 현저히 저렴한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용량과 가격 대만큼은 현저히 싼 것으로 보인다.

아직 출시 초기라 맛과 품질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흘러 여론이 형성될 때까지 유보하더라도 용량과 가격 대 만큼은 현저히 저렴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팩트로 보인다. 더불어 이 식빵은 매장에서 갓 구워낸 지 1시간도 안 돼 완판행진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식빵 가격 ‘신세계푸드 1980원 vs 파리바게뜨 2600원“ 

신세계푸드 국민식빵(좌)과 파리바게뜨 우유식빵(우) 이미지 컷<사진= 회사 제공 및 홈페이지 캡쳐)

그렇다면 부풀려진 국내 빵 값을 잡는 데 앞장서겠다며 선보인 국민식빵과 프랜차이즈 제빵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비슷한 제품과의 가격 차이는 얼마나 될까?  

허영인 회장이 이끌고 있는 SPC그룹의 대표 브랜드 파리바게뜨에서 가장 가격이 저렴한 ‘정통 우유식빵’은 중량 400g에 2600원에 팔리고 있다. CJ푸드빌에서 운영하는 뚜레쥬르 역시 가장 저렴한 ‘통우유 식빵’이 중량 420g에 2500~2600원에 판매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신세계푸드 ‘국민식빵’이 중량은 배 이상이고, 중량을 배제한 단순 가격 또한 600원 가량 싸다.

비교 대상을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에서 시판중인 다양한 종류의 고가 식빵들로 넓히면 가격 격차가 더 현저히 벌어지겠지만, 일단 양 브랜드의 가장 저렴한 식빵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이들 브랜드의 빵 판매가격 정책에 대해 소비자들이 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지를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파리바게뜨의 경우 지난 3월 10일자로 73개 베이커리 품목 가격을 평균 5% 인상하면서, 정통 우유식빵의 경우 2400원에서 2600원으로 8.3% 올린 바 있다. 

당시 파리바게뜨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임차료 등 관리비 상승에 따라 2년 3개월 만에 가격을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가맹점의 수익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일산 소재 이마트 베이커리 매장에서 만난 주부 강현실(가명, 37세)씨는 “최근 빵과 외식비 등 먹거리 물가가 수시로, 또 너무 올라 장보기가 두렵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샌드위치와 토스트를 너무 좋아해 이번에 신세계푸드에서 저렴하고 맛도 좋은 국민식빵이 출시됐다고 해 한번 와봤다”고 한숨과 함께 씁쓰레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빵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에게 부담을 줄이고자 식사용으로 자주 찾는 식빵을 초특가 대용량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점점 주식으로 빵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합리적 가격대의 고품질 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부풀려진 국내 빵 값을 잡겠다며 내던진 신세계푸드의 용기 있는 결단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돼, 유독 비싼 먹거리 물가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서민들의 생활고를 조금이나마 덜어줄 계기로 작용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경종 기자  kospi007@naver.com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민경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