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안재현 SK건설 사장(왼쪽 네번째)과 이네오스 관계자들이 계약서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건설>

[위클리오늘=손익준 기자] SK건설이 벨기에 PDH 플랜트 FEED(Front End Engineering Design)를 수주해 국내 최초로 서유럽 PDH 플랜트 시장에 진출했다.

SK건설은 화학 기업 이네오스(INEOS)와 앤트워프(Antwerp) 석유화학단지에 PDH 플랜트 건설을 위한 FEED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앤트워프는 벨기에 브뤼셀 북방 50km에 위치해 있다.

PDH(Propane Dehydrogenation:프로판 탈수소반응)는 프로판가스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생산된 프로필렌은 포장 필름, 섬유·카펫 원료 등으로 쓰인다.

FEED는 프로젝트 확정 전 사업주의 기간·비용·요구사항을 설계에 반영하는 단계다. 선박·육상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다.

SK건설에 따르면 이번 PDH 플랜트의 연간 생산 규모는 75만t이다. 12개월간의 FEED를 수행하면 본 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서유럽 플랜트 시장 진출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이네오스와 향후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네오스는 1998년 설립된 임직원 2만명 규모의 글로벌 화학기업이다. 2018년 기준 매출 약 600억달러(약 71조원)로 전 세계 24개국에 171개의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페놀 아세톤·아크릴로니트릴 등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