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손익준 기자] LG U+의 5G 속도가 한국의 이통3사 중 가장 빠른 것은 중국 매체가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내 IT전문매체 <중관촌재선(中关村在线)>은 18일 ‘LG U+, 5G 속도 SK‧KT보다 3배 빨라…화웨이 도움으로 5G 속도 세계 1위 달성’ 논평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논평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울 대학가 부근에서 인터넷 속도 측정 어플 ‘벤치비(BENCHBEE)’를 통해 실시한 5G 속도 측정에서 LG U+가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대학로에서 측정한 결과는 ▲LG U+ 519Mbps ▲SKT 309Mbps ▲KT 202Mbps 순으로 나타났다.

Mbps는 1초당 1백만 비트를 보낼 수 있는 속도다. 1초에 한글 7백자가 실린 A4 용지 90장을 보낼 수 있는 속도로 LG U+ 속도라면 4만6710장을 전송할 수 있다.

매체는 이 같은 결과를 두고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임을 단언했다.

이어 이 같은 결과가 ‘LG의 ThinQ 5G 스마트폰을 써서 그런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부정했다. 즉 “Galaxy S10 5G폰으로 측정해도 LG U+가 제일 빨랐다”며 “단말기 때문이 아니라 LG U+가 화웨이 5G 장비를 쓰기 때문에 빠른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자체 개발한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Exynos)’ 반도체를 쓰고 LGU+는 Qualcomm을 사용한다”며 화웨이 장비를 ‘띄우는’ 동시에 5G 후발주자 삼성전자를 우회적으로 견제하기도 했다.

즉, 삼성의 우수한 인공지능 칩을 탑재한 것과 상관없이 화웨이 5G 장비를 이용하기 때문에 5G 속도가 빨라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이 5G 상용화 초기에 비해 현재 속도가 2~3배 정도 빨라졌다”며 “이는 화웨이가 한국시장에 뛰어들어 원가를 절감시켰기 때문이다”고도 보도했다.

이를 두고 한 중국 분야 전문가는 “현재 화웨이는 대미 무역 분쟁 상황에서도 5G 세계 1위를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며 “이 때문에 여론전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5G 사업 후발주자인 삼성은 현재 6G를 구상 중”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반사이익을 등에 업은 삼성이 5G 장비 시장서 화웨이 추격을 방해하기 위한 중국의 조직적 움직임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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