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과 이순재 마케팅 앞세워 2조 매출 돌파 등 제2 전성기 노려 

[위클리오늘=민경종 기자] 롯데제과의 19년 장수 스테디셀러 ‘자일리톨’껌이 누적 매출 2조 원 돌파를 위해 스퍼트 전략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치아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핀란드산 ‘자일리톨’의 충치 예방 효과에 주목한 롯데제과가 지난 2000년 5월 출시한 ‘자일리톨껌’이 19년 간 연 매출 1천억 원대를 꾸준히 유지, 2조 원 고지를 코앞에 둔 상황.

이러한 가운데 롯데제과가 최근 건강 이미지를 한층 강화시킨 신제품을 출시하고 국민 할배라 칭송받는 명품 배우 이순재를 휘바 할아버지로 발탁해 스타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는 등 올해 중 누적 매출 2조 원 돌파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 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 충치 주범 뮤탄스균 퇴치가 치아 건강 해결법...이 닦기와 자일리톨이 으뜸

그렇다면 자일리톨의 충치 예방 메카니즘은 무엇이고 롯데제과의 승부수는 무엇일까? 

치과 전문의에 따르면 건강한 치아를 위한 첫 번째 과제는 충치 없는 치아를 갖는 것이다. 충치는 아이에서 어른까지 모두가 잘 알고 있을 정도로 익숙한 병이지만, 평소에 가볍게 여겼다가 고통이 심해지고 나서야 관리 소홀을 후회하는 병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질병과 같이 충치도 예방이 급선무인데, 이를 위해선 부지런한 생활 습관과 주기적인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 또 충치 예방을 위해선 충치 원인 균과 이들 균의 생성과정 및 치료 방법 등의 메커니즘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예방과 치료가 쉬워진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충치를 발생시키는 요인을 알아야 한다. 충치는 입안에 존재하는 세균 때문에 발생하는데 대표적인 입안 세균이 뮤탄스균과 락토바실러스균이다. 

이들 세균은 당분을 섭취하며 번식하는데 뮤탄스균이 음식물 속 달콤한 포도당·과당 등을 먹고 젖산을 배출하게 되고 이 때 발생한 산이 치아 표면의 에나멜질을 녹여 충치가 된다는 것. 

결국 뮤탄스균 퇴치만이 치아를 충치로부터 건강하게 보존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철저한 이 닦기와 자일리톨껌 씹기라는 것이 치의학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즉, 효과적인 충치 예방을 위해선 철저한 이 닦기와 더불어 자일리톨껌 섭취가 꼭 필요하다는 것인데 특히 양치후 자일리톨껌을 씹는 것은 침샘을 자극해 침의 분비량도 늘려주고 뮤탄스균 제거 역할도 해 필요하다는 것. 

게다가 자일리톨은 단맛이 설탕과 거의 같지만 뮤탄스균이 섭취를 해도 발효되지 않고, 충치의 원인이 되는 산을 만들지도 않아 안전하다는 것이 치의학 전문가들의 견해다.

즉, 충치는 충치균인 뮤탄스균이 음식물에 들어 있는 포도당·과당 같은 6탄당을 섭취한 후 분해하여 산을 배출하는 것이지만 자일리톨은 5탄당 구조여서 이를 분해하지도 못하고 산을 발생시키지도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한 뮤탄스균이 자일리톨을 계속 섭취하면 에너지가 소모돼 움직임이 약해지고 결국 굶어 죽게 된다는 것.

특히 자일리톨은 많은 침 분비를 촉진시켜 세균의 활동 억제는 물론, 입안의 산을 중화시켜 치아 에나멜질의 재석회화 촉진 등 치아건강에 좋은 역할을 하는 식품이라는 설명이다. 

■ 자일리톨의 발견과 롯데자일리톨껌의 역사...19년 누적 매출 2조 코앞

2019 롯데자일리톨껌(프로폴리스 화이트) 연출 컷...<사진=롯데제과 제공>

이러한 기능성에 주목하고 2000년 5월 선보인 롯데 자일리톨껌은 올해 5월로 만 19년째를 맞았고 올해 중 누적 판매량이 약 2조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높은 품질력에다가 광고, 홍보 등 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조속히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신제품 출시와 스타 마케팅 강화에 나서 눈길을 끈다. 

27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지난 3월 새로 선보인 자일리톨껌은 소비자의 니즈와 치아 건강 이미지를 강화한 새로운 타입으로 ‘자일리톨 프로텍트’와 ‘자일리톨 화이트’ 등 2종으로 출시됐다. 

‘자일리톨 프로텍트’는 프로폴리스 과립을, ‘자일리톨 화이트’에는 화이트젠을 함유시킨데다 기존 자일리톨 껌의 치아 건강 이미지를 한층 강화시켰고 자일리톨 결정이 사각사각 씹히는 독특한 식감이면서도 더욱 부드러운 껌의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  

특히 이들 제품은 100% 핀란드산 자일리톨을 사용하고 있는데, 핀란드산 자일리톨은 작년 12월 식약처의 건기식 재평가에서 국내 유일하게 건강기능성 원료로 승인 받기도 했다.  

■ 명품 배우 이순재 가세해 제2 전성기 노려...껌씹기 중요성도 한 몫

<사진=롯데제과 제공>

신제품 출시와 함께 롯데제과는 최근 광고 마케팅에도 변화를 주었다. 초창기 자일리톨껌의 상징 멘트로 불렸던 “휘바휘바~”를 재등장 시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휘바 할아버지도 등장시켜 재미요소를 높였다. 휘바 할아버지로 국민 ‘할배’라 불리는 이순재 씨를 전격 발탁한 것. 이순재 씨의 높은 신뢰도가 국민껌으로 자리매김한 롯데자일리톨과 잘 맞기 때문인데, 방영 이후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롯데제과는 이번 전략을 통해 롯데자일리톨껌의 제2 전성기를 이룬다는 전략이다. 게다가 껌씹기에 대한 중요성이 자일리톨껌으로 이어지면서 시너지도 모으고 있다.

미국의 공공 과학도서관 온라인 국제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의 발표(2015.1.20)에 따르면, 껌씹기가 치실을 사용하는 것만큼 입 속 세균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이 연구 발표에서 껌을 매일 10분씩 씹으면 충치와 박테리아를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단국대학교 김경욱 교수는 학회발표 논문자료에 ‘지속적으로 껌을 씹는 행위가 뇌기능을 활성화 시킬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이완작용과 행복감을 증가시켜 준다’고 발표했다. 

또 일본의 시나가와 치과대학 오노즈카 미노루 교수는 ‘껌만 씹어도 머리가 좋아진다’라는 책을 내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껌을 씹으면 심리적 안정과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고 전해진다. 특히 선수들 가운데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껌을 씹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 사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최근 마스터즈 대회에서 우승을 한 타이거 우즈가 꼽히고 있다.

이러한 점들이 19년 장수 제품으로서 제2의 전성기도 노려볼만한 하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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