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의 영빈관 '승지원'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회장이 살던 집을 개조한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 26일 밤 무함마드 빈 살만(34)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국내 5대 그룹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깜짝 회동이 있었다.

이날 차담에는 빈 살만 왕세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부 주최 공식 행사도 아닌 자리에 국내 5대 그룹 총수가 모인 건 처음으로 재계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회동 주선자는 이재용 부회장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승지원 차담은 비서실도 알지 못할 정도로 갑작스럽게 결정돼 이 부회장이 참석자들에게 직접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는 왕세자와 경제 부처 장관 5명도 함께 배석해 사우디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경제 개혁 ‘비전 2030’과 산업 분야에 국내 기업의 투자와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의 IT 분야 등, LG의 스마트 가전·시티 분야, SK의 청정에너지 및 배터리 기술, 석유화학 분야 등에 큰 관심을 보이며 파트너십 논의로 이어졌다.

이에 일각에선 이번 회동을 계기로 중동시장 재계 연합체 결성이 점쳐진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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