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아태연구소 양씨위(杨希雨) 연구원이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중국신문망 화면 캡처>

[위클리오늘=손익준 기자] 지난달 30일 ‘트럼프-김정은 판문점 회동’을 놓고 중국 내 전문가들이 향후 전망 등에 대해 다양한 평가를 내놓았다.

중국 매체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1일 중앙공산당학교 등을 통해 ▲트럼프의 회동 제안 목적 ▲김정은의 백악관 방문 가능성 ▲향후 북미대화가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을 전했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아태연구소 양씨위(杨希雨)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회동을 제안하는 등 북미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는 이유를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이같은 트럼프의 행동엔 두 가지 목적이 있다”며 “단기적으론 하노이 회담 이후 고착 상태에 빠진 북미대화 재개이며 장기적으론 이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앙공산당학교 쟝롄궤이(张琏瑰) 교수는 이번 회동 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안한 내용을 분석했다.

장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비핵화 회담 재개'와 '대북제재 해제'를 희망한다고 언급했고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대하기도 했다고 설명하면서 “대북제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하겠단 실질적 행동을 보여주지 않으면 미국은 결코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국내 언론들이 “북미 대화가 이대로 잘 풀리면 김정은이 9월 UN 총회에서 연설을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보도에 대해서도 “만약 북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백악관 초청도 백지화될 것”이라며 “그럴 경우 트럼프는 김 위원장이 UN(총회)에 가는 것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공산당학교 쟝롄궤이(张琏瑰) 교수<사진=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화면 캡처>

한편 북한문제전문가 길림대학 국제정치학과 왕셩(王生) 교수는 이번 회동이 향후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왕 교수는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한반도 정세는 안정세와 대화의 분위기로 접어들었다”며 “한반도 정세는 이미 전쟁의 잠재적 위험으로부터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같은 평가의 근거는 美 대선 여론조사에서 찾을 수 있다”며 “대다수 미국민이 무력을 이용한 북핵 문제 해결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전쟁의 위험이 없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앙공산당학교 쟝롄궤이 교수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왕 교수의 예측과 선을 그었다.

그는 “이는 북한이 핵 포기를 결심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고 강조하고 “김 위원장이 앞으로 회담을 어떻게 추진하는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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