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혹서기 교통사고 특성분석’ 발표
타이어펑크사고 치사율 일반사고 대비 11.3배 높아
불쾌지수 80 이상일 때 교통사고 1.14배 증가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현대해상(대표이사 이철영)이 5일 여름철 고온다습 현상으로 인한 타이어 펑크, 불쾌지수 등과 교통사고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지난해 여름철(6~8월) 발생한 교통사고 23만 건을 분석한 결과 폭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타이어 펑크사고는 기온이 30℃ 이상일 때가 그 이하일 때 보다 1.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타이어펑크 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 대비 11.3배 높고 중상자 발생률도 2.6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김태호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기온이 30도일 때 노면은 70도 정도의 고열이 발생해 타이어가 변형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타이어 공기압을 표준 압력보다 10~20%정도 높게 하고 타이어 상태를 수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장마기간 이후 높은 습도와 기온 상승으로 운전자들이 느끼는 불쾌지수가 상승한다.

이러한 심리적 요인과 교통사고와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연구소는 지난 2017~2018년 발생한 전국 교통사고를 분석했다.

그 결과 불쾌지수가 80 이하일 때보다 그 이상인 경우 사고가 1.14배 증가했으며 20대(6.5%포인트↑)와 60대(1.5%포인트↑) 운전자를 중심으로 사고가 더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박사는 “여름철에는 운전 시 편안한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며 “졸음을 예방하기 위해 에어컨은 20~23℃를 유지하고 1시간에 10분 가량 창문을 내려 환기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