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삼복 시즌 맞아 이색 삼계 보양식 출시 ‘봇물’

[위클리오늘=민경종 기자] 식품업계가 삼복시즌을 맞아 별별 삼계탕을 줄줄이 선보이며 소비자 쟁탈전에 본격 돌입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매년 더위와 함께 여름철 대표 보양식 삼계탕도 최근 핫(hot)하게 변화하고 있다. 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삼계탕이 다양한 먹거리 트렌드에 발맞춰 진화하고 있는 것. 

이에 업계에선 간편식부터 반계탕과 죽, 라면에 이르기까지 특별하거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삼계탕을 기획·출시해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 입맛 저격에 나서 눈길을 끈다.  

■ 간편식부터 반계탕에 죽·라면까지...이색 삼계탕 ‘눈길’

본아이에프는 간편식 브랜드 아침엔본죽의 ‘보양삼계죽’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였다. 

노란색 패키지에 ‘지치지 마시계’, ‘자네, 힘든가? 나를 위안으로 삼계!’ 등 닭의 한문 ‘계(鷄)’를 활용한 재치있는 문구를 새긴 것이 특징. 국산 인삼과 닭고기로 영양을 더한 간편죽 ‘보양삼계죽’은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홈플러스365 등 5개 편의점서 만나볼 수 있다.  

본아이에프의 설렁탕 브랜드 본설은 8월 11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신메뉴 ‘삼계보양설’을 한정 판매한다. 삼계보양설은 본설의 한우 사골 육수에 국내산 녹두와 찹쌀, 수삼 등을 채운 닭을 더한 여름 보양식이다. 

삼복 시즌 수요가 높은 삼계탕을 본설만의 특색을 더해 내놓은 메뉴로, 12시간 이상 푹 고아 낸 한우 사골의 깊은 맛과 녹두, 담백하고 부드러운 닭고기가 어우러져 진한 풍미를 자랑한다는 것이 업체 측 전언이다.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가정간편식으로 탈바꿈한 삼계탕 제품도 눈길을 끈다. 

GS25는 한영실 맞춤식품연구실과 손잡고 프리미엄급 ‘유어스삼계탕 1KG’을 선보였다. 1등급 냉장 닭에다 국내산 수삼과 함께 감초, 천궁, 당귀, 엄나무 등의 6가지 한약재를 티백 형태로 구성해 동봉했다. 3분 30초 동안 렌지업 하거나 끓는 물에 5분 간 중탕 후 먹으면 된다.   

맘스터치는 초복을 겨냥해 닭 요리 가정간편식 패키지 ‘소중한 구구팩’을 재출시했다. 맘스터치의 2018년 히트 메뉴인 가정간편식 3종 소중삼계탕(600g)과 파칼칼닭개장, 파송송닭곰탕으로 구성됐다. 

소중삼계탕은 100% 국내산 닭에 찹쌀, 인삼, 대추 등을 넣었으며, 파칼칼닭개장과 파송송닭곰탕은 국내산 닭을 진하게 우려낸 국물에 파와 채소를 넣어 정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3종의 제품 모두 상온보관 후 데우기만 하면 조리가 끝난다. 

신세계푸드는 건강 식재료를 넣어 만든 보양 간편식 ‘올반 흑마늘 삼계탕’을 선보였다.

삼계탕 재료로 쓰인 흑마늘은 발효 과정에서 생마늘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항산화력을 가져 피로회복은 물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 보양식 재료로 제격이다. 또한 닭고기는 한번 쪄내 기름기를 제거한 자숙닭고기를 사용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폭넓은 연령층에게 한 끼로 사랑받는 라면업계 역시 삼계탕을 활용한 신제품을 내놨다. 

삼양식품이 여름 한정판으로 출시한 보양식 라면 ‘삼계탕면’은 삼계탕의 깊고 진한 육수를 재현하고 면에 녹두분말을 넣어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풍미를 더했다는 것이 업체 측 전언이다. 

특히 녹두분말 함유 굵은 면발로 식감을 살리고, 건파, 닭가슴살 후레이크를 넣어 실제 삼계탕 느낌을 극대화했다는 것. 

삼계탕면은 봉지면과 용기면으로 만날 수 있으며, 오는 8월까지만 생산된다.

설렁탕 브랜드 ‘한촌설렁탕’은 여름 시즌 마다 진행하는 보양식 이벤트를 통해 삼계설렁탕과 도가니탕을 준비하고 고객맞이에 나서고 있다. 

삼계보양설(좌)과 얼큰반계탕(우) 비교 컷...<사진=본설, 육수당 제공>

특히 삼계설렁탕은 소사골육수와 삼계탕의 만남으로 기존의 삼계탕 육수보다 더 깊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색다른 삼계탕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것. 오는 8월 18일까지 보양식 메뉴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서울식 국밥 브랜드 ‘육수당’에서는 여름철 삼복 시즌을 맞아 다소 이색적인 ‘얼큰반계탕’을 선보였다. 기존 하얀 국물의 삼계탕과는 달리 얼큰한 육개장을 활용한 국물이 특징이다.
 
특히 육수당의 스테디셀러 메뉴인 진한 사골육수로 만든 육개장에 양지고기 대신 반계를 통째로 넣어 매콤하면서도 얼큰한 맛과 삼계탕의 든든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객들이 삼복기간 동안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도록 1만 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도식락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은 보양식을 보다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해 ‘한솥 반계탕 정식’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이 메뉴는 닭고기는 물론 인삼, 찹쌀, 황기, 마늘, 양파 등 주요 식재료에다 육수를 별도로 고아서 넣는 전통방식으로 만들어, 감칠맛 나는 국물과 쫄깃한 닭고기 식감을 살렸다고 업체 측은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더운 여름에는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식품업계에서는 다양한 보양식 메뉴 출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메뉴가 점차 다양해지면서 특별함, 가격, 간편성 등 취향에 따라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