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서울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호반건설이 국내 1세대 럭셔리호텔의 대명사인 남산 그랜드하얏트서울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또 호반건설은 광주방송(KBC)의 지분을 지역 기업에 매각할 예정이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하얏트 본사는 지난 4일 매각주관사 존스랑라살(JLL)을 통해 그랜드하얏트서울 매각 입찰을 실시했다. 이어 이번 주에는 숏리스트(예비적격후보)를 선정했다.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10여 개 업체 가운데 PAG(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을 비롯한 3개 업체가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호반건설이 유일하게 숏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매각주간사가 숏리스트를 통보한 상태로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달 말에 나오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남산 그랜드하얏트서울은 호반건설의 품에 안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가는 7000억 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매각 대상은 지상 18층, 615개 객실로 구성된 그랜드하얏트호텔 건물 1동과 주변 8757㎡(2649평) 규모의 주거용 토지다. 호텔 건물의 전체면적은 2만2164평(7만3272㎡)에 달한다.

호반건설이 예상대로 하얏트호텔서울을 품으면 호반건설의 자산규모는 9조2000억 원대로 껑충 올라선다, 최근 공정위가 발표한 ‘2019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현황’에 호반건설은 자산규모 8조5000억 원으로 재계 순위 44위에 올라있다.

호반건설은 자산 10조 원을 돌파할 경우 방송법에 따라 광주·전남 민영방송인 광주방송(KBC)의 지분을 10% 이하로 떨어뜨려야 한다.

이로 인해 광주방송의 새로운 최대주주에 대한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호반이 보유 중인 광주방송의 지분 40% 가운데 30% 이상을 광주지역 기업에 넘기기로 하고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 거론되고 있는 이 기업도 현재 광주방송의 주요 주주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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