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광저우 생산라인과 중국 측 에칭가스 제공으로 일본 규제에도 비교적 자유로워"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广州) 공장 전경<사진=바이두(百度)>

[위클리오늘=손익준 기자]  LG디스플레이(이하 LGD)가 패널 생산의 전 공정을 해외에서 완성하기 때문에일본의 수출규제 상황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이하 삼성)보단 형편이 낫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IT 전문매체 <중관촌재선(中关村在线)> 등은 17일 “일본의 수출규제로 세계 양대 패널 제조사인 삼성‧LGD가 서로 다른 운명을 맞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매체는 “일본 수출규제 속에서 LGD의 상황은 그럭저럭 괜찮지만 삼성의 상황은 안 좋다”면서 원인은 해외생산을 통한 패널 완성 방식에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LGD는 다음 달부터 중국 광저우(广州) 공장에서 OLED 패널을 대규모로 생산한다. 광저우 공장에서 전반 공정을 끝낸 후 베트남에서 조립 등 후반 공정을 마친다.

이어 매체는 “모든 생산과정이 중국과 베트남에서 완성되기 때문에 LGD는 일본 수출 규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반면 삼성은 한국 공장에서 일본의 불화 폴리아미드 등을 이용해 전반 공정을 진행한다. 이후 베트남 V3공장과 중국의 톈진(天津) 공장 등 해외 공장에서 후반 공정을 마친다.

이 때문에 부품조달 문제로 국내 가동 중단 시 해외 공장도 차질이 발생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매체는 “LGD는 일본 삭각기술‧에칭가스를 쓰지 않아 제재에서 자유롭다”면서 “LGD의 패널 생산에 필요한 에칭가스를 중국이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LGD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비교적 자유로운 이유가 중국의 기술력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대목이다.

LGD 파주‧구미 등 국내 공장은 여전히 일본의 식각기술을 쓴다. 하지만 매체는 LGD는 국내와 해외 생산라인이 완전 분리돼 국내 가동이 중단돼도 해외 공장엔 영향을 안 준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중국 분야 전문가는 “일본 수출규제 국면에서 중국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목소리도 들린다”며 “앞으로도 중국은 이러한 국면을 자국 기술력을 띄우는데 이용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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