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국토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약세를 보였지만 신축 아파트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재건축 단지인 반포주공아파트 1단지 전경.<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손익준 기자] 국토부가 올해 10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예고한 이후 재건축과 신축 아파트 간의 가격 흐름이 갈리고 있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02%로 지난주 대비 0.07%포인트 상승폭이 감소했다.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달 초에만 해도 전용면적 84㎡ 매물이 19억7000만~19억9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최근엔 18억7000만 원까지 떨어졌다.

반면 준공 5년 이하의 신축 아파트는 8월 둘째 주보다 0.04%포인트 오른 0.05%를 기록했다. 서울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의 84㎡ 매물의 경우 26억 원에서 현재 26억5000만∼28억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부동산114 관계자는 “상한제 적용 대상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신축 아파트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부동산 컨설팅 전문가 양지영 R&C 연구소장 역시 지난 12일 국토부의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발표 직후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과 새 아파트 가격 상승을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분양가 상한제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단기적으론 사업 수익성 저하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최근 아파트 가격 동향이 분양가 상한제 시행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전문가의 예상대로 흐르고 있어 적지 않은 우려를 낳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올 10월 국토부가 내놓을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침은 이러한 문제점을 종합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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