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불화수소 테스트 통과 시…중국 ‘삔화그룹’이 삼성에 제공”

▲일본이 최근 포토레지스트의 추가 수출 허가를 두고 중국 관영 경제분석기관이 일본 태도가 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그 배경에 중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찐스수쮜(金十数据)>

[위클리오늘=손익준 기자] 일본이 최근 한국 수출규제 품목인 포토레지스트의 수출을 삼성 측에 추가로 허가하자 그 배경에 중국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은 지난 19일 포토레지스트의 수출을 추가로 허가했다. 지난달 초 고순도 불화수소‧플루오린 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 등 3개 품목을 개별 허가 대상으로 전환한 후 두 번째다.

이를 두고 국내 업계는 ‘규제 명분 쌓기용’으로 평가하는 가운데 “고순도 불화수소 등 다른 품목 허가가 이뤄지지 않아 수출규제가 크게 완화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중국 매체는 이 같은 국내 반응과는 달랐다. 일본이 연이어 삼성이 요구한 물량에 대해 수출을 허가한 배경에 중국이 있다는 것.

중국 관영 경제‧통계분석기관지 <찐스수쮜(金十数据)>는 지난 21일 ‘일본의 한국에 대한 태도 크게 달라져…중국과 관련?’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기사는 “일본이 한국 수출규제 완화를 시작했다”며 “한국 고객이 중국으로 이동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태도가 달라지지 않았다는 국내 반응과는 상반된다.

이어 “삼성이 중국과 접촉해 연구 중”이라면서 “中 빈화(滨化)그룹이 불화수소 테스트 중으로 통과하면 일본을 대신해 삼성 측에 불화수소를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태도 변화엔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도 작용했다”며 “수출규제로 인해 일본 측 손실도 가시화되고 있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 수출규제 완화 중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앞으로 반도체 소재의 한국 수출규제 완화를 계속할 것”이라며 “동시에 중국 반도체기업과의 투자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매체는 “한일 경제 마찰로 반도체산업의 중심이 한일 양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각종 지표를 내세워 중국의 반도체 산업 궐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IT산업과 중국사정에 밝은 한 전문가는 “올해 전 세계 전자산업시장은 중국이 37.2%의 점유율(약 867조 원)로 세계 1위이며 발전 속도 역시 제일 빠르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의 ‘경제침략’ 상황에서 반사이익을 노린 중국 업계가 한국과의 반도체 협력에 손을 뿌리칠 이유가 없다”며 중국의 이러한 의도가 보도의 이면에 깔려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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