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아침을 열자’ 주제로 총 60편 공모... 홍보대사에 배우 정애리

제6회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 공식포스터 <조직위원회 제공>

[위클리오늘=이주현 기자] 제6회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Sokcho International Disability Film Festival․조직위원장 이재균)가 8월 30, 31일 양일 간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도 속초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는 ‘인권과 문화’를 주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개선’을 목표로 열리는 참여형 국제페스티벌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25일 “장애가 없던 시절엔 몰랐던 장애인의 현실에 다가서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인식 개선을 위해 참여자들이나 관계자는 철저히 장애인의 시선에서 영화를 제작하고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는 매년 때가 되면 반복하는 행사가 아니다”며 “매회 지역 시민 속에 들어가 함께 호흡하고 있다. 지난해엔 루게릭 병원 건립을 위해 ‘아이스버킷챌린지’ 세계신기록 도전행사 등을 진행하며 시민과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제는 해를 거듭하면서 참여자의 수나 관심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올해 사전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만 총 60편이 조직위에 쇄도했다. 응모 작품의 소재는 ‘장애를 소재로 하거나 장애인이 참여한 작품’들로 이 영화제는 조직위의 설명처럼 철저히 장애인 중심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 영화제는 장애인에 한정된 대회만은 아니다. 애초 영화제의 목적 실현을 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과의 협력과 소통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대회 의의는 한 장에 표현된 ‘대회 포스터’에도 잘 나타나 있다. 대회 포스터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이상을 향해 날아가는 종이학위에 함께 탑승’한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곽능희 국제부위원장 및 총연출은 “‘함께’하고자 하는 우리의 소망이 자유롭게 날아가서 희망의 아침을 함께 열자는 뜻”이라며 “이것은 관객과의 소통,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 함께하는 모든이와의 소통이나 이해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국민배우 정애리 씨도 홍보대사에 나서 대회의 중량감을 살렸다. 1978년 데뷔이래로 다양한 방송과 무대에서 관록의 연기를 보여 온 정애리 씨는 오랫동안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활동해 이미 나눔의 아이콘으로 알려져 있다.

정애리 씨는 홍보대사를 수락하면서 "세상에는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있습니다. 또 장애인만, 비장애인만 살아갈 수도 없고요. 그런 우리들의 이야기가 있는 영화제~ 큰소리를 내지 않는 또 다른 작은 잔치가 여기에도 있다고 얘기하고 싶어서 참여합니다. 우리의 작은 소리가 소음이 아닌 산들바람처럼 부드럽게 터치되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직위는 출품된 총 60편의 공모 작에 대한 심사를 거쳐 최종 17편의 본선 작을 선정해 대회 첫날인 30일 오전 9시부터 이틀간 속초 메가박스에서 상영한다는 방침이다.

치열한 작품 심사에 나서고 있는 심사위원단의 면면도 대회의 신뢰성을 담보하고 있다. 작품의 심사는 ‘원탁의 기사’의 권성국, 영화평론가 이현경, ‘직지코드’를 연출한 영화감독 우광훈(직지코드) 등이 참여해 열정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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