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우유튀김·찰치즈볼’ vs 신세계푸드 ‘꿔바로우’ 선봬
국내 식품·유통 명가 롯데그룹과 신세계이마트그룹 대리전 관심

[위클리오늘=민경종 기자] 롯데푸드와 신세계푸드가 에어프라이용 가정간편식 제품을 동시에 선보이며 소비자 유치를 위한 한판 승부에 돌입했다.

국내 식품과 유통부문의 양대 산맥인 롯데그룹과 이마트·신세계그룹을 각기 대표하는 식품전문 기업으로서 최근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정간편식(HMR)과 요리기기 인 ‘에어프라이’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인 것. 

아울러 국내식품 및 유통부문의 양대 라이벌인 이들 그룹의 자존심까지 걸린 한판 승부에 과연 소비자는 어느 제품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롯데푸드, 라퀴진 우유튀김, 라퀴진 찰치즈볼 출시

먼저 롯데푸드는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히 완성할 수 있는 볼 타입 간식 ‘라퀴진 우유튀김’, ‘라퀴진 찰치즈볼’의 출시 소식을 지난 21일 알렸다. 

롯데푸드에 따르면 ‘라퀴진 우유튀김’과 ‘라퀴진 찰치즈볼’은 두 입에 베어 먹을 수 있는 작은 볼 형태의 튀김 메뉴. 대만 야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우유튀김과 패스트푸드 전문점에서 사이드 메뉴 등으로 주목 받고 있는 찰치즈볼을 간편식으로 구현했다. 

이중 ‘라퀴진 우유튀김’은 바삭한 튀김 안에 부드럽고 고소한 우유크림이 들어있는 대만식 간식으로 100% 국내산 우유에 전분과 설탕을 넣어 만든 우유크림을 가득 채워 말랑말랑하고 달콤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또 ‘라퀴진 찰치즈볼’은 쫀득쫀득하고 찰진 겉 속에 체다치즈와 모짜렐라 치즈를 블렌딩하여 넣은 제품으로 한 입 베어 물면 고소한 치즈가 쭈욱 늘어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하게 10분 내외만 조리하면 바삭한 식감으로 완성할 수 있으며, 식용유를 두르고 프라이팬에 조리하는 전통적인 팬 프라잉 방법으로도 조리가 가능하다. 

집에서 에어프라이어를 통해 아이들 간편 간식은 물론 성인들의 맥주 안주로 만들어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간편하게 간식 및 안주를 즐기는 ‘스낵킹’ 트렌드에 발 맞추어 인기 간식 메뉴를 가정에서 간편히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하게 완성할 수 있는 간편식 제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신세계푸드, 에어프라이어 전용 ‘올반 꿔바로우’ 출시로 맞불

이에 질세라 신세계푸드도 지난 21일 고급 중화요리인 꿔바로우를 에어프라이어로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올반 꿔바로우’의 출시 소식을 알리며 맞불을 놨다. 

꿔바로우는 얇게 썬 돼지고기를 감자전분에 묻혀 기름에 튀겨낸 고급 중화요리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 마라탕, 꿔바로우, 양꼬치 등 중국 음식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이에 주로 고급 중식당에서 맛 볼 수 있었던 꿔바로우를 합리적인 가격과 간편한 조리법을 가진 가정간편식으로 만들어 선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올반 꿔바로우’는 신선한 국내산 돼지고기 등심을 전분, 찹쌀가루를 황금비율로 배합해 만든 튀김 옷을 입혀 깨끗한 기름에 두 번 튀겨낸 후 급속 냉동한 제품이다. 

특히 튀김 반죽 안에 팽창제를 넣고 튀겨 여러 겹의 공기층을 생성한 뒤 급속동결 하는 ‘에어포켓’ 기술을 적용해 에어프라이어로 조리시 더욱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새콤달콤한 소스가 동봉되어 있어 집에서도 고급 중식당 수준의 꿔바로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

조리방법은 에어프라이어를 180도로 맞추고 약 9분간 조리하면 된다. 이때 3분마다 한 번씩 내용물을 흔들어 주면 바삭한 식감을 더욱 높일 수 있으며, 동봉된 소스는 끓는 물에 봉지째 5분간 데우면 돼 간편하다는 것.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생활물가가 치솟으면서 외식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의 대용량 꿔바로우 가정간편식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전문점 수준의 요리를 간편한 조리를 통해 맛볼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지난 7월 에어프라이어 전용 가정간편식 브랜드 ‘올반 에어쿡’을 선보이고, 에어프라이어의 보급 확대와 함께 증가하고 있는 냉동식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