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아직 독점 확정 안 해…中 CATL 참여 가능성 열어둬

▲중국 매체가 LG화학이 테슬라 Model 3와 Model Y에 전기차 2만1700대 분량에 달하는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26일 전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LG화학 중국 현지공장, 중국 CATL 본사, 테슬러 Model Y, Model 3 모습. <사진=바이두(百度)>

[위클리오늘=손익준 기자] LG화학이 美 테슬라 측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매체들이 독자 공급으로 정해지진 않았다며 자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열어뒀다.

자동차 전문 매체 <리쳐왕(易车网)> 등 다수의 중국 매체는 26일 ‘LG화학,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 2만1700개 공급’ 제하의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는 LG화학이 앞으로 테슬라 상해 공장에서 생산되는 Model 3와 Model Y에 전기차 2만1700대 분량의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LG화학이 난징(南京)에 있는 배터리 생산공장을 1조2283억여 원을 들여 증축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테슬라 배터리 수주를 염두에 두고 준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LG화학의 독자 공급에 대해선 경계심을 드러냈다. 매체는 “독자 공급키로 서명한 것은 아니다”며 “테슬라는 아직 다양한 경로를 통한 구매 여지를 남겨뒀다”고 주장했다.

이어 “테슬라는 아직 중국 토종 기업 CATL과 기술 범위에서 협상 중”이라며 “이는 테슬라가 CATL과 파트너가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 LG화학과 CATL이 함께 테슬라와 협력하는 것에 대해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매체는 “CATL과 LG화학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선도 그룹”이라며 “두 업체가 나란히 테슬라와 손잡는다면 테슬라의 기술력이 한 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나닷컴(新浪)>도 26일 LG화학의 테슬라 배터리 공급이 중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장단점을 분석하는 등 다수의 중국 언론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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