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손익준 기자] 현대차가 현대트랜시스와 美 친환경 패션 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와 손잡고 자동차 폐 소재를 업사이클링한다.

현대차는 지난 5월부터 폐기되는 자동차 시트 가죽을 업사이클링해 친환경 의상으로 제작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은 단순한 폐제품 재활용을 넘어 디자인을 가미해 새로운 가치와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번 협업은 ‘지속 가능성’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됐다. 자동차와 패션의 이색 결합을 통해 업사이클링 트렌드를 전 세계에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업사이클링에 이용되는 폐 소재는 자동차 시트 연구와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가죽이 사용된다. 폐 소재 공급은 현대트랜시스가 담당한다.

의상은 총 15벌이 제작될 예정으로 ‘자연과의 조화’라는 콘셉트로 제작된다. 화려한 색 대신 지구 본연의 색이 사용된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자동차 폐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전 세계에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마리아 코르네호 대표 디자이너는 “의상 제작엔 100% 친환경 원단이 사용된다”며 “이번 협업은 새로운 라이프 사이클을 만드는 작업으로 최대한 자원을 적게 쓰려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 의상을 다음 달 6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2020 S/S 뉴욕패션위크’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밀레니얼 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