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수 부회장, 학회 세미나에서 공개 표명

[위클리오늘=이주현 기자] 방송 관련 대표 전문가 단체인 ‘한국방송비평학회’가 정부가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가짜뉴스 처벌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방송비평학회 조희수 부회장은 3일 방송의 날을 맞아 학회가 개최한 ‘다매체 다채널 시대의 영상콘텐츠 세미나’에서 “방송 융복합이 이뤄지고 글로벌 미디어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지금, 한편에서는 가짜뉴스 처벌법 외침까지 횡행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국방송비평학회 조희수 부회장

조 부회장은 특히 “정치적으로 편향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와 가짜뉴스를 제재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정식 임명될 경우 국내 방송 관련 환경은 극도로 위축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가 자신들에게 비판적이거나 부정적인 콘텐츠를 가짜뉴스로 규정해 규제와 제재를 가한다면 언론의 자유가 위축되고 자율적인 콘텐츠 제작의 여건마저 침해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방송비평학회(회장 박장순)는 이날 오후 이화여대 삼성교육문화관에서 ‘2019 추계 학술세미나’를 열고 ‘영상콘텐츠의 발전적 진화를 위한 모색’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한국방송비평학회는 3일 이화여대 삼성교육문화관에서 '2019 추계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사진=한국방송비평학회 제공>

세미나에서는 긴봄 프로덕션 대표인 박장춘 감독의 ‘기업 PR용 웹드라마의 유용성’, 호서대 조충원 교수의 ‘영화 <국제시장>의 흥남철수 장면에 나타난 영화적 함축과 요약’, NS홈쇼핑 전형석 PD의 ‘쇼핑채널 호스트의 출연 등급에 따른 음성적 차이’, 일러스트레이터인 안윤경 작가의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에 나타난 사물읽기’ 등 4편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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