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10월 시행 여부 불투명
건설사 불안심리 가중…4만6785가구 공급 전망

<자료=부동산 인포>

[위클리오늘=손익준 기자] 건설사들이 올해 추석 연휴 이후 10월까지 전국에 일반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낸다.

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추석 연휴 이후 10월까지 전국에 4만6000여 가구 이상을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많은 수준이다. 2016년 5만7000가구를 기록한 후 3년 만에 5만 가구에 육박한 셈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전체의 46.1%인 2만1575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지방·광역시가 35.4%인 1만6573가구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1만3170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은 1159가구로 가장 적다.

부동산인포는 이 같은 건설사의 물량 쏟아내기 원인으로 분양가상한제로 겁먹은 건설사의 불안 심리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상한제 10월 시행은 정부 부처 간 이견으로 현재 불확실한 상황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위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 10월 발표를 예고한 상태다.

반면 홍남기 기재부 장관은 “10월 바로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관계 장관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속도론’을 제기한 상태다.

이같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불확실성 때문에 건설사들은 국토부의 주택법 시행령 개정전에 계획된 물량을 털고 싶어 한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분양가상한제가 현재 경기상황으로 10월 시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많다”며 “이 때문에 10월 많은 물량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상한제 시행 전후 언제 청약할지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라며 “최장 10년까지 전매가 제한하는 상한제가 시행되기 전에 가을 분양시장을 찾는 고객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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