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서 즐겨먹는 함흥냉면(왼쪽)과 유사한 함흥 신흥관의 감자농마회국수 <사진=KB경영연구소, 조선료리협회>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이 9일 음식 문화 소개 자료인 ‘하나이면서도 둘인 음식 문화 : 이북음식과 북한음식’을 발간했다.

이북음식은 한국전쟁 전후 월남한 실향민들을 통해 발전한 음식으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평양냉면, 함흥냉면 및 어복쟁반 등이다.

북한음식은 북한의 90년대 경기침체기를 거치며 북한주민 특유의 음식문화로 발전한 해주비빔밥, 두부밥, 인조고기밥 등이다.

북한당국은 식재료가 부족해지자 대체먹거리 개발을 위해 메기탕, 토끼고기 등의 조리법을 개발해 가정에 보급했다.

특히 해주비빔밥은 황해도 해주지역의 비빔밥으로 전주비빔밥과 달리 쌀밥을 먼저 기름에 볶은 후 닭고기, 채소와 해산물 같은 고명과 해주김을 얹어 먹는다.

고추장 보다는 간장으로 비벼 먹거나 따로 양념장을 넣지 않는 대신 닭고기 고명에 간을 맞춰 비벼먹기도 한다.

두부밥, 인조고기밥 등은 장마당이 발전되면서 퍼지게 된 서민음식으로 탈북민들이 지금도 고향을 그리워하며 음식을 나눠 먹기도 한다.

해당 자료는 ▲하나이면서 둘인 우리 음식 ▲남과 북에서 발전한 이북음식 ▲한국전쟁 후 자신의 방식으로 발전한 북한음식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KB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남북관계가 어렵지만 우리가 자주 먹는 냉면 등 이북음식에서 한민족이라는 동질성을 발견했다”며 “음식문화 소개를 통해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와 문화 교류도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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