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손익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국회 수소충전소를 구축했다.

▲현대자동차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H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 및 개소식을 가졌다. 사진은 이날 있었던 준공식 모습(위)과 행사 참석자들이 수소전기차를 시승하는 모습(아래).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H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 및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등 5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식에선 수소전기차의 우수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뿌연 서울 하늘을 묘사한 대형 LED화면 위에 푸른 색깔의 수소 퍼즐을 하나씩 붙여 나가는 퍼포먼스다.

퍼즐이 모두 맞춰지자 맑은 지구의 형상이 나타났다. 이어 ‘청정 수소 사회 대한민국이 만들어 갑니다’라는 메시지가 화면에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또 넥쏘 수소전기차 시승도 이어졌다. 문희상 국회의장 등 주요 인사들은 넥쏘 7대에 나눠 탑승해 국회 인근 약 1.2km 구간을 시승했다.

이번에 준공한 충전소는 서울 한복판에 설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또 서울 내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로 서울시 수소전기차 보급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 시설은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규제 샌드박스 제1호 사업으로 승인됐다. 이후 정부 협조에 힘입어 인허가부터 최종 완공까지 7개월 가량이 소요됐다.

H 국회 수소충전소는 국회 정문에서 접근이 용이한 국회대로 변에 총면적 1236.3㎡(374평) 규모로 조성됐다.

운영시간은 연중무휴로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시간당 5대, 하루 70대 이상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의 충전 편의를 제고하고 친환경차 보급 확대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수소의 높은 안전성과 대중화를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와 충전 인프라 확충에 힘쓸 것”이라며 “넥쏘 보급으로 대기오염 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11월 완공 예정인 강동구 GS 칼텍스 상일충전소를 포함해 2022년까지 총 11곳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500대로 시작한 수소전기차 보급 사업도 2022년까지 총 3000대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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