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추석 연휴 장거리운전 안전대책 연구’결과 발표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11일 ‘추석 연휴 장거리운전 안전대책 연구’를 통해 새벽(4~6시) 졸음운전 사고가 평일 대비 최대 2.8배 더 높다는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고속도로 시간대 사고구성비 <사진=현대해상>

해당 조사에서는 추석연휴에는 주시태만·안전거리 미확보 등의 부주의 운전에 대한 사고가 증가한다는 것과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아직 절반 수준에 못 미친 다는 것도 함께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2016~2018년 추석 연휴 기간에 발생한 현대해상 사고데이터 14만2445건과 추석 연휴 4시간 이상 운전경험이 있는 300명의 설문조사를 반영했다.

◆추석연휴, 새벽시간 졸음운전 사고 2.8배 증가

추석 연휴 새벽시간(4~6시) 졸음운전 사고가 평소보다 최대 2.8배 높고 주간에는 주시태만과 안전거리 미확보 등으로 인한 부주의 운전 사고가 3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연구소가 진행한 ‘추석 연휴 장거리운전 안전대책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추석 연휴 새벽시간대(0~6시)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는 전체 졸음운전 사고의 40%에 해당하고 평일(20.5%) 대비 1.9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속도로 시간대별 졸음운전 사고 발생 건수 <사진=현대해상>

특히 새벽 4~6시의 졸음운전 사고는 추석 연휴 기간(20%)에 평소(7.1%) 대비 2.8배 이상 증가했다.

30~50대 운전자 300명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야간운전이 주간에 비해 2.5배 더 위험하다 응답했고 그 이유로 시야가 좁아지고 불빛에 대한 눈의 피로와 동승자가 잠을 자기 때문으로 꼽았다.

◆후미 추돌사고도 증가, 운전자의 주의가 필수

현대해상 사고DB를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에 후미추돌 사고가 전체 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9%로 9월 평일(35%)보다 3.9%포인트 높았다.

이는 휴대폰 사용과 같은 부주의 운전의 증가와 끼어들기를 방지하기 위해 앞차와의 거리를 좁혀서 운전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응답자의 63%가 운전 중에 추석 인사를 받게 되면 문자나 통화로 바로 답신한다고 밝혔고, 한국도로공사 CCTV로 측정결과 3대 중 1대 정도만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운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거리는 통상 시속 숫자의 60% 수준으로 계산(시속 100km일 경우 60m)하면 되고 운행 중 앞차와의 거리는 고속도로의 차선으로 가늠할 수 있다.

속도로에서 차선 하나의 길이는 8m이고 차선간 거리는 12m다. 즉 앞차와 운전자 사이에 차선이 3개 보이면 차간 거리가 대략 60m인 셈이다.

또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작년에 비해 고속도로의 경우 21.3% 증가했지만 일반도로의 경우 6.7%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안전띠 미착용자는 사고로 중상이상 입을 확률이 12배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수일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추석 연휴 새벽 운전 시 주간운전 때보다 휴식주기를 짧게, 앞차와의 안전거리는 길게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며 “뒷좌석 동승자가 안전띠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중상 확률을 1/12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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