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8월 고용동향' 발표...취업자 수 전년 대비 45만 여명 증가
상용근로자 비중, 전년 대비 0.4%P 오른 52.2%
실업률 3.0%, 2013년 8월 이후 최저

<그래픽=뉴시스>

[위클리오늘=정재웅 기자] 지난달 고용률이 61.4%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실업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며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5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5만2000명(1.7%) 늘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2017년 3월(33만4000명) 이후 2년5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는 올 상반기 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 20만7000명의 2배가 넘는 기록이다. 그간 부진했던 산업이 회복세에 들어섰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7만4000명·8.3%)에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숙박·음식점업에서도 10만4000명(4.7%) 증가했다. 예술·스포츠와 여가관련서비스업에서도 8만3000명(18.8%) 증가했다.

이에 비해 취업자 수가 감소한 분야는 제조업으로 지난달 2만4000명(0.5%)이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17개월째 꾸준히 감소했지만 7월(-9만4000명)에 비해 감소폭이 대폭 줄었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5만3000명(1.4%) 감소했다. 다만 7월 감소폭(-8만6000명)보다는 낙폭이 줄었다. 이 외에도 금융 및 보험업에서 4만5000명(5.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에서 5만2000명(4.6%)이 각각 감소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 중 전자부품·전기장비에서는 마이너스였지만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운송장비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감소폭이 대폭 줄었다”면서 “이와 연관된 사업 관리 서비스나 도소매업 등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령대별 취업자 수 증감을 보면 40대(-12만7000명)가 가장 부진했고 30대(-9000명)는 가장 적은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연령대는 60세 이상(39만1000명)이었으며 50대(13만3000명)와 20대(7만1000명)가 뒤를 이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49만3000명(3.6%) 증가해 전체 취업자 중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오른 52.2%를 나타냈다. 또 일용근로자는 2만4000명(1.7%)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는 2000명 감소했다.

특히 15~64세의 고용률은 67.0%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9년 이후 8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15세 이상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계산하는 고용률은 61.4%로 1997년 8월(61.5%)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85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27만5000명(5.6%) 줄었다. 2013년 8월(78만3000명) 이후 6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실업자 감소폭 역시 2011년 1월(-29만4000명) 이후 8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3년 8월(3.0%) 이후 최저치다. 낙폭 역시 2011년 1월(-1.2%p) 이후 가장 컸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2%로 전년 동월 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0%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1.2%포인트 내린 21.8%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 2016년 8월(21.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3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8000명(1.0%) 증가했다. 가사(-15만5000명·-2.6%)가 이유인 경우가 크게 줄었고 학령인구가 줄면서 재학·수강 등(-9만4000명·-2.5%)을 이유로 한 경우도 감소했다. 다만 ‘쉬었다’고 답한 인구가 34만9000명(19.1%)으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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