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입주 시작되는 평택고덕‧지축지구 웃돈만 ‘억’

▲평택 고덕신도시와 고양 지축지구 아파트 분양권에 ‘억’ 이상의 웃돈이 붙고 있다. 사진은 고덕신도시에 분양한 한 아파트의 견본주택을 방문객들이 둘러보고 있는 모습(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손익준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위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이 다음 달로 다가온 가운데 새 아파트 품귀현상에 따른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19일 부동산 컨설팅·분석 전문 ‘양지영R&C연구소’에 따르면 대규모 입주가 시작되는 평택 고덕신도시와 고양 지축지구 아파트 분양권에 ‘억’ 이상의 웃돈이 붙고 있다.

또 해당 단지 내 상가에 대한 투자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입주가 시작될 경우 매물이 풍부해 웃돈이 떨어지는 것과 대조적이라 눈길을 끈다.

양지영 소장은 이 같은 현상을 두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발표 이후 새 아파트 품귀현상이 갈수록 짙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 마지막 2기 신도시인 고덕신도시는 지난 7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고덕 파라곤(752가구)’과 ‘고덕신도시 자연&자이(755가구)’가 지난달 까지 입주를 끝냈다.

이어 오는 11월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1022가구)’도 입주에 나설 예정이다.

▲7월 입주 당시 분양가 3억4000만~3억8000만 원이었지만 이달 1억원 가량 오른 4억6730만원에 거래된 고덕 파라곤(84㎡). <사진=동양건설산업>

신도시 입주 본격화로 분양권에도 웃돈이 따라붙었다. 7월 입주한 분양가 3억4000만~3억8000만 원의 고덕 파라곤(84㎡)은 이달 1억 원 가량 오른 4억6730만 원에 실거래됐다.

고덕신도시 자연&이(84㎡) 이달 들어 약 1억여 원 오른 4억29만 원에 실거래됐다. 최초 분양가는 3억1000만~3억5000만 원 수준이었다.

또 고양시 지축지구 ‘지축역 반도유보라(549가구)’가 11월, ‘지축역 센트럴푸르지오(852가구)’가 12월, ‘지축역 한림풀에버(1102가구)’가 내년 1월 입주 예정이다.

이 가운데 지축역 반도유보라(84㎡)는 최초 분양가가 4억8000여만 원이었으나 이달 6억20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새 아파트 입주와 함께 상가 분양 역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이 역시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상가 투자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몰리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우성고덕타워 상가 분양 관계자는 “최초 문의 전화가 일일 20통 수준이었는데 최근엔 100통 이상”이라며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상가 투자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새 아파트 분양가 ‘웃돈’ 현상은 분양가상한제와 맞물려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 불안심리가 신도시와 지방으로 확대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서울 재건축을 벗어나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지방으로 점차 눈을 돌린다”고 전했다.

이어 “분양가상한제 여파로 지방이나 신도시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다 보니 ‘웃돈’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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