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가 회사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동참키로 하면서 복지 축소 등에 뜻을 같이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추석을 앞두고 경기도 평택공장 조립라인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예병태 대표이사의 모습.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손익준 기자]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예병태) 노사가 복지 중단‧축소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동참키로 사측과 합의했다.

20일 쌍용차 노조에 따르면 앞으로 노사 양측은 고용‧경영안정을 위한 비상 경영에 적극 동참한다. 지난 3일 긴급 노사협의를 시작한 후 최종 합의에 이른 것이다.

특히 이번 합의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선제적인 조치 일환으로 추진됐다. 회사의 위기 상황에서 경영 체질을 개선해 지속성장 가능 기반을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합의된 내용은 ▲안식년제 시행(근속 25년 이상 사무직 대상) ▲명절 선물 지급중단 ▲장기근속자 포상 중단 ▲의료비‧학자금 지원 축소 등 22개 복지 항목의 중단 및 축소다.

이와 함께 고객품질 만족을 위해 ‘노사공동 제조품질개선 TFT’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회사 전 부문에 걸친 고강도 쇄신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8월 쌍용차 노사는 고용안정과 생존을 위해 10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뤄냈다. 이에 따라 임원 20% 축소와 임원 급여 10% 삭감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쌍용차 예병태 대표이사는 “노사 간 충분한 공감과 대화를 통해 마련된 선제적인 자구노력이 회사의 지속적 성장 기반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용을 지키는 길은 소비자 신뢰 회복이 유일한 길”이라며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의 이번 조치는 2017년 1분기 이후 10분이 연속 적자가 계속되는 위기 상황에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 2분엔 49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노사 합의에 따라 앞으로 쌍용차의 구조조정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자구책이 지속되는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지렛대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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