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이 지난 18일 최근 기밀 해제된 3건의 동영상을 통해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존재를 최초 인정했다. 사진은 UFO 공개는 예산 반영을 위한 ‘쇼’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한 한 중국 매체의 기사. <사진=신쟝일보(新京报) 캡처>

[위클리오늘=손익준 기자] 美 해군의 UFO 존재 인정에 대해 중국 언론이 "예산을 타내 중국‧러시아를 감시하려는 수작"이라고 주장해 이목을 끈다.

■ 美 해군, 미확인비행물체(UFO) 공개

美 해군은 최근 3건의 기밀 동영상을 기밀 해제했다. 해당 영상에는 항공기 조종사가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타원형 물체들을 적외선 센서로 탐지한 장면이 담겼다.

美 해군 조 그래디셔 대변인은 지난 18일 CNN 측에 동영상 속 물체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비행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것은 미확인비행물체(UFO) 추정 물체가 맞다”면서도 “이 물체들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고 어떤 힌트도 제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동영상에는 한 물체가 매우 빠른 속도로 화면 왼쪽으로 사라지는 모습이 담겼다. 또 이를 목격한 조종사들이 놀란 목소리도 함께 녹음돼 있다.

▲美 해군의 동영상에는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발견하고 의아해하는 조종사들의 육성도 함께 담겨 있다. 사진은 해당 동영상에 나오는 조종사의 모습. <사진=신쟝일보(新京&#25253;) 캡처>

■ 중국 “예산 타내기 위한 수법”

이에 <신쟝일보(新京报)>는 지난 19일 ‘美 해군, UFO 최초 인정…신선하지 않아’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번 UFO 공개는 예산 반영을 위한 연극"이라고 일축했다.

매체는 “조작된 UFO는 장기 연구 프로젝트 예산을 따내기 위한 수단”이라며 “美 국방성은 UFO존재 연구에 2200만 달러를 사용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美 국방성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2200만 달러를 들여 비밀리에 UFO 존재여부, 즉 ‘비행 위협 식별계획’ 연구를 실시한 바 있다.

또 매체는 "이 계획은 펜타콘(美 국방성) 5층의 한 사무실에 지휘부가 꾸려졌지만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며 "프로젝트의 종료 여부도 모호해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 연구엔 전략적 목적이 숨어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새로운 군사기술 도입 여부를 추적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 해군이 UFO를 인정했으면서도 그에 대해 모호성을 유지하는 건 일반인은 UFO의 실체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한 전략”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UFO는 미확인물체일 뿐”이라며 “미확인물체가 외계인이 타고 다니는 비행체라고 단정지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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