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콩 원산지 둔갑사례 최근 3년 평균 384건
올해 수입콩 부정불량 유통, 상반기만 455건 발생, 4년만에 19배 늘어
최근 3년간 수입콩 보관비 53억4천만원

[위클리오늘=김갑근 기자] 최근 4년만에 수입콩 원산지 둔갑사례가 19배가 증가했다며 원산지 둔갑 단속과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강석진 자유한국당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따르면 원산지 둔갑 사례는 최근 3년 평균 384건으로 매년 발생하고 있다.

강 의원은 “생산조정제에 따른 논콩 생산량이 늘고(1만9000농가, 1만1000ha)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매년 30만 톤 내외의 콩을 수입해 국산콩의 2할 수준인 가격(1100원/kg)으로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때문에 28만여 국산콩 생산 농가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국산콩 증산에 따른 국내 콩 재배농가의 보호방안 마련을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와 정부가 마련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

또 “최근 논타작물 재배 등의 영향으로 2017년부터 논콩 중심으로 국산콩 생산량이 지속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도, 한국유통공사와 정부는 지난해 수입콩 보관비용만 14억5000만원, 최근 3년간 수입콩 보관비만 총 53억4000만 원을 사용했다”고 꼬집어 말했다.

강 의원은 “연도별 콩 원산지 위반도 해마다 증가해, 올해 수입콩 부정불량 유통, 상반기만 455건이 발생했고, 4년만에 19배 늘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원산지 거짓표시와 미표시가 가장 많았다. 작년에 실시된 콩 특별단속 위반업소현황에서는 유통업체가 2곳, 가공업체가 9곳, 음식점이 113곳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국산콩(제품 포함)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제 가격을 지불하도록 한국 유통공사와 정부가 수입콩 유통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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