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연준 의장, "금리인상 2회면 충분"…美 기준금리 동결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0.25~0.50%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을 의결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박동선 기자] 미국의 금리동결 발표로 주요국들이 현재의 통화정책을 유지할 뜻을 밝힌 가운데, 한국은행의 고심은 깊어가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이하 연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0.25~0.50%의 현 기준금리를 유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옐런 의장은 금리동결 발표와 함께 올해 추가 금리인상은 2회면 충분하다는 뜻을 밝히며,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대해 근심하던 각국 경제주체들을 안심시켰다.

이번 미 연준의 결정은 앞서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각각 금리동결 및 제로금리 등을 결정한 것과 맞물려, 지속적인 양적완화 의사를 밝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주요국들의 양적완화 유지에 대해 한국은행(이하 한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특히 금리차에 따른 외국인 자본유출우려가 해소되면서, ▲수출입 지표 저조 ▲내수경기 침체 등에 따른 금리인하의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1200조원을 넘는 국내 가계부채 ▲유가 및 원자재 등 불안정한 대외경제상황 등으로 인해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어, 쉽사리 금리인하를 결정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분석 전문가들은 "미국 잠재성장률이 2.5%수준의 안정적인 모습이므로, 대미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며 "하지만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문제는 물론, 미국 경제지표도 상당히 유동적인 상황으로 국내 기준금리 조절에도 신중을 기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경제계 일각에서는 이번 미국의 금리동결이 국내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면서도, '원화강세'와 '엔화약세'에 따른 우려로 미국수출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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