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물과 위생설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지속가능한 유지관리를 보장한다'

아프리카 18개국의 위생시설 처리 비용 자료(출처: Water and Sanitation Program)

[위클리오늘=김혜원 유스프레스청년기자] SDGs의 6번 목표는 ‘모두가 물과 위생설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지속가능한 유지관리를 보장한다’이다.

UN은 2016년부터 2030년까지의 목표로 SDGs(지속가능개발목표)를 채택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MDGs(새천년개발목표, 2002-2015)의 8가지 목표를 17가지로 세분화해 만든 것이다. 그 중 물에 관한 6번 목표는 생활용수, 식수 등으로 하루에 1인당 약 400L의 물을 사용하는 우리에게 굉장히 밀접한 분야다. 비교적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하는 국가로서 전세계적인 물 문제와 그에 대한 해결방안에 집중하고 참여할 필요가 있다.

최근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1년 평균 정규 수업시간은 560시간인 데에 반해, 아프리카의 아이들은 식수를 찾아 헤매는 데에만 1600시간을 소모한다. 생수를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이 즐비한 우리나라와 달리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은 생활용수를 구입할 수 있는 시설이 거의 마련돼있지 않아 식수에의 접근이 어렵다. 판매해도 필요량만큼 구할 수 없는 실정이니 이에 대한 변화가 필요했다. 이를 배경으로 ‘모두를 위한 적정가격의 안전한 식수에의 보편적이고 공평한 접근을 달성한다’는 세부 목표가 추가됐다.

또한 콩고공화국, 케냐, 우간다 등 아프리카의 18개국은 열악한 위생시설로 인해 매년 5.5억 달러(USD)의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 이는 해당국가의 GDP의 1~2.5%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 비용은 건강관리 비용, 노상배변으로 잃은 시간과 같은 것들만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손실은 더 막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청결하지 않은 위생시설로부터 장기적인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 전염병, 관광수입에서의 손실, 해로운 배설물의 무단폐기로 인한 수자원 오염과 같은 피해는 더 큰 비용을 초래한다.

그 중에서도 노상배변은 다른 시설의 처리비용보다 더 큰 경제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화장실이 없어 배설할 공간을 찾는 데에 연간 2.5일을 소모하는데 이는 연간 총 5억 달러(USD)에 가까운 손실을 만든다. 이중 여성이 아동이나 연로한 가족을 화장실까지 데려가는 데에 추가적인 시간을 사용해 위생시설로 인한 경제적 비용의 큰 부분을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UN은 이와 같은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위생시설을 강화하기 위해 ‘특히 여성과 여아 및 취약한 상황에 처한 사람의 필요에 주목하면서, 모두를 위한 충분하고 공평한 위생설비에의 접근을 달성하고 야외 배변을 근절한다’는 세부 목표를 채택했다.

다음으로는 ‘오염 감소,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 유해화학물질 및 위험물질 방류 최소화, 미처리 하수비율 절반으로 감축, 전 세계적인 재활용과 안전한 재사용 대폭 확대를 통해 수질을 개선한다’는 세부 목표가 있다. 이는 UN 국가뿐만 아니라 기업과 국민 세 주체가 모두 참여해야만 가능하다는 의의를 가지고 있다. 

국가는 기업이 오염물질을 방류하지 못하도록 정책을 만들고, 기업은 유해물질의 처리로 인한 환경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은 재활용을 생활화하고 환경의식을 가져야 한다. 또한 오염물질의 처리보다는 배출의 발생을 줄이는 것에 목적을 둬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한편 UN의 산하기구인 UN Habitat는 다음달 9일 일산 킨텍스에서 ‘Youth Week in Korea 2017’을 개최한다. SDGs에 대해 이해하고 실생활에 적용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Finding SDGs’, ‘Youth21 컨퍼런스’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혜원 청년기자는 유엔해비타트 유스프레스 청년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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