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민정환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우려에 2300선에 턱걸이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318.25)보다 15.24포인트(0.66%) 내린 2303.01에 마감했다. 전거래일 대비 3.70포인트(0.16%) 내린 2314.55에 출발한 지수는 하락폭을 키우며 장중 2295.26까지 내려앉았다가 가까스로 2300선을 회복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3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17일(현지시간)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관세 부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하며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별로 기관이 2687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반면 외국인은 170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도 67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3.62%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증권(-1.37%), 기계(-1.33%), 운수창고(-1.26%), 전기전자(-1.23%) 등도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의약품(2.13%)과 통신업(0.98%)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700원(1.53%) 내린 4만5150원에 마감했다. 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9'가 미국 뉴욕에서 자연 발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장중 낙폭을 키웠다. 이밖에 SK하이닉스(-0.64%), 현대차(-0.77%), 포스코(-0.34%),  네이버(-0.27%) 등도 소폭 하락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테바의 편두통 신약이 미국 FDA 최종 승인을 받으며 그동안 지적됐던 생산 시설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3.95% 상승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3.18%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34.91)보다 6.03포인트(0.72%) 내린 828.88에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낙폭을 키우다가 5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5억원, 30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69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1.75%), 신라젠(0.86%), 바이로메드(0.42%) 등이 상승했고, CJ ENM(-1.54%), 포스코켐텍(-1.33%), 나노스(-4.19%)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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