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결심공판 출석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드루킹 댓글 사건' 8차 공판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51) 경남도지사가 결심공판에 출석하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열린 장애업무방해 등 혐의 결심공판에 출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오전 9시45분께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김경수 지사는 "재판을 시작할 때부터 이 재판은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재판이라고 말했고, 이제 끝자락에 와 있는 것 같다"며 "이 사건 초기부터 실체를 밝혀달라고 요구했고, 특검도 제가 먼저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경수 지사는 이어 "야당이 추천한 특검의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특검의 어떤 요구든지 최대한 수용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면서 "이제 결심공판인데 마지막까지 이 사건의 진실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지사는 '드루킹이 최후진술에서 본인이 정권을 만들고 배신을 당했다고 발언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까지 재판을 쭉 지켜봤으면 그 말의 진실성을 충분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어떤 것이 사실인지 마지막 재판에서도 충분히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아울러 "이날 최후진술에서 그동안 재판에 임했던 심경과 소회, 이번 사건을 통해 국민들이나 도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한 송구하다는 말을 전하겠다"면서 "제가 마지막으로 이번 1심에서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데 필요한 하고 싶은 말을 하려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결심공판은 예정됐던 '둘리' 우모(32)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끝낸 후, 특검의 김경수 지사에 대한 구형 의견과 설명, 김경수 지사측 변호인의 최종변론, 김경수 지사의 최후진술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경수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이 2016년 12월4일부터 지난 2월1일까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기사 7만6000여개에 달린 댓글 118만8800여개의 공감·비공감 신호 8840만1200여회를 조작하는 데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함께 김동원씨에게 경제적공진화를위한모임(경공모) 회원 '아보카' 도모(61) 변호사의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 제공 의사를 밝힌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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