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면이 손상된 갤럭시폴드.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박재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화면 불량 이슈가 제기된 갤럭시폴드의 출시를 전격적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3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일부 제품 관련 이슈가 발견됐다"며 "이에 대한 내부 테스트 결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갤럭시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출시 시점은 수 주내에 다시 공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 미국 출시를 전격 연기함에 따라, 지역별 출시 일정이 순차적으로 짧게는 수 주에서 길게는 1~2개월가량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폴드는 이달 26일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5월3일 유럽, 5월 중순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었다.

이번 화면 불량 이슈는 힌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문제가 발생한 샘플 조사 결과, 상·하단 디스플레이의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손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갤럭시폴드는 접히는 부분이 기존 스마트폰과 달리 막혀 있지 않다. 이에 생기는 미세한 틈으로 충격이 발생해 디스플레이에 손상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회수한 제품을 검사해보니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됐다”며 "이에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리뷰용 제품을 지급받은 미국 언론들은 사용한 지 이틀만에 화면에 문제가 생겼다고 연이어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화면보호막을 강제로 제거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은 제품에서도 화면 불량 이슈가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주말 사이에 화면보호막을 강제로 벗겨낸 제품을 제외하고 문제가 발생한 제품을 전량 수거해 조사에 들어갔다. 샘플 조사에서 초기 불량을 확인하고 연기를 검토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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