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前대통령, 오직 국가의 미래만 생각”...김 前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
“복지·평화·한일협력, 역사의 길...초조, 낙심하지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해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10주기인 18일 “국민의 마음속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영원히 인동초이며 행동하는 양심”이라며 “국민들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꼭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 추모글을 통해 “국민의 손을 잡고 반발씩, 끝내 민주주의와 평화를 전진시킨 김대중 대통령님이 계셨기에 오늘 우리는 더 많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님이 1990년 13일 목숨을 건 단식으로 다시 열어낸 지방자치는 지금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이 되고 있다”며 “‘복지는 인권이다’라는 신념으로 이뤄낸 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건강보험의 통합은 ‘전국민 전생애 건강보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1998년 세계 최초 초고속 인터넷 상용화로 시작한 IT강국 대한민국은 또 한번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하며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은 오직 국가의 미래를 생각했기에 가능했다”며 “그때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놓았기에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었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경제라는 담대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함께 잘사는 길에 용기 있게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최근 악화된 한일관계를 의식한 듯 김 前 대통령이 1998년 오부치 총리와 함께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명문화했다”며 “양국 국민이 역사의 교훈을 공유하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는 약속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을 추모하며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를 되새긴다”며 “국민이 잘 사는 길, 항구적 평화를 이루는 길, 한일간 협력의 길 모두 전진시켜야 할 역사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않고, 인내할 때 초조해하지 말며, 후퇴할 때 낙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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