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갑근 기자] 범여권 전체가 21대 총선에서 200석 가까이 차지하면서 곧바로 윤석열 검찰총장 퇴진을 압박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에 반발하는 지적도 함께 쏟아지고 있다.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를 향해 “우희종의 하늘을 찌르는 오만방자는 무엇인가. 기다렸다는 듯이 윤석열 총장의 목을 베겠다고 나선 당신은 후안무치하다”고 밝혔다.

이는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가 전날 페이스북에서 “촛불 시민은 당신의 거취를 묻고 있다”며 윤 총장의 거취를 직접 겨냥해 공격한 것에 대한 재공격으로 보인다.

여권은 이날도 윤 총장을 직접 압박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김용민(남양주병) 민주당 당선인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한 보수언론 기자와 현직 검사장 간의 이른바 ‘검언유착’을 두고 “윤 총장이 권한을 남용, 감찰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윤 총장에게 감찰 개시 보고를 수차례 했다”고 언급하면서다.

또 ‘조국 수호’를 주장하고 있는 최강욱(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중 윤 총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1호 수사 대상으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용태 의원은 “(4.15 총선) 전쟁에 이겼다고 전쟁 전에 저지른 범죄가 다 무죄가 되는가”라며 “총선에 이겼다고 아직 1심 재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정녕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부인 정경심이 무죄가 될 수 있는가. 울산시장 부정선거가 아예 없었던 일이 될 수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총선이 끝나면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등 그간 중단됐던 검찰수사도 다시 재개될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 1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상직(전주을) 민주당 당선인의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는 등 선거사범 수사에 나섰다. 여권 인사 배후설이 끊이지 않는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건과 신라젠 불법 주식 거래 사건에 대한 수사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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