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민정환 기자] 코스피지수가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소식이 미중 무역협상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 2070선 아래로 마감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01.31)보다 32.62포인트(1.55%) 내린 2068.6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6.69포인트(0.32%) 내린 2094.62에 출발해 줄곧 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수하락을 주도한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77억원, 54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개인은 38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의 요구로 캐나다 당국이 멍완저우 화웨이 CFO를 체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중 무역협상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얼렸다. 멍완저우는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의 딸이기도 하다.

업종별로 통신(1.01%)과 운수장비(0.36%)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부진했다. 전기전자(-2.62%)의 낙폭이 가장 컸고 종이목재(-2.41%), 서비스(-2.35%) 등도 크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체로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950원(2.29%) 내린 4만5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3.23%)와 셀트리온(-2.69%), LG화학(-0.28%), 포스코(-0.40%), KB금융(-0.52%), 신한지주(-0.95%), 네이버(-4%)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 현대차(2.79%)와 SK텔레콤(1.95%)은 상승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01.12)보다 22.74포인트(3.24%) 내린 678.38에 마감했다.

개인이 171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846억원)과 기관(-843억원)이 나란히 800억원 넘게 순매도한 탓에 지수 낙폭은 3%를 훌쩍 넘어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3.31%), 신라젠(-6.45%), CJ ENM(-4.05%), 포스코켐텍(-3.24%), 메디톡스(2.82%), 에이치엘비(-4.97%), 바이로메드(-3.47%), 스튜디오드래곤(-4.24%), 코오롱티슈진(-2.44%) 등이 약세를 보였다. 펄어비스(0.42%)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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