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유미숙 기자] 9·13대책이후 서울에서 마지막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던 중구마저 보합 전환하며 서울시 전 자치구가 아파트값 상승을 마감했다.

한국감정원이 13일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2월 둘째주(10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5% 떨어지며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주(-0.06%) 대비 낙폭은 감소했다.

이같은 아파트 가격 하락은 9·13대책에 따른 대출규제 확대와 보유세제 강화, 지난달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1.50→1.75%)의 영향이 컸다.

매수심리 위축 상황은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 서울 전역으로 확산 중이다. 그 결과 이번주 서울 모든 자치구가 상승을 멈췄다.

강북·서대문·종로·중구 등 강북 4개 자치구가 보합, 나머지 21곳은 하락이 진행중이다.

직장-주거 근접성과 주택희소성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막판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던 중구도 전주 0.10%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8월 둘째주이래 68주만이다. 종로도 지난달 셋째주이후 3주만에 또다시 보합세로 돌았다.

특히 강남권 11개 자치구는 전 지역에서 일제히 하락중이다. 강남 11개 자치구가 모두 하락한 것은 2014년 6월 셋째주이후 4년6개월(233주)만이다.

금천(-0.05%), 관악(-0.03%)은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며 전주 보합에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관악은 지난해 9월 셋째주(-0.02%)이후 1년3개월(63주)만에, 금천은 올해 1월 둘째주(-0.02%)이후 11개월(48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구로(-0.06%), 양천(-0.04%) 등이 전주 대비 낙폭이 커졌고 영등포(-0.03%), 강서(-0.02%)도 약세를 유지했다.

다만 최근 4주간 하락세를 주도했던 서울 동남권,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모두 전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이는 서초구내 정비사업 진행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0.17→-0.14%), 송파(-0.16→-0.11%), 서초(-0.11→-0.05%), 강동(-0.07→-0.05%) 등 순으로 낙폭이 줄었다. 동작(-0.08→-0.06%)도 내림폭이 축소됐다.

강북 14개 자치구도 급등 피로감, 거래절벽 지속,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하락중이다. 은평(보합→-0.01%)이 2주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고, 성동(-0.06%), 도봉(-0.05%), 성북(-0.04%), 중랑(-0.03%)에서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노원(-0.05%), 광진(-0.05%), 마포(-0.01%)도 하락세를 유지했다. 최근 낙폭이 컸던 용산(-0.15→-0.06%)은 하락세가 다소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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