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 서울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유미숙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8주 연속 하락중이다. 전주에 비해 낙폭이 확대되며 최근 5년4개월래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주(지난해 12월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하락하며 전주(-0.08%)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2013년 8월 셋째주(-0.10%)이후 가장 많이 하락한 것이다.

자치구별로는 종로(보합)를 제외한 나머지 24곳에서 모두 하락중이다. 특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외에 마포구의 하락폭이 컸다.

강남(-0.25%), 송파(-0.18%), 강동(0.09%), 서초(-0.08%) 등 강남 4구 전반이 재건축 단지 위주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잠실 등 일부지역은 급매물이 누적되며 신축도 하락하고 있다.

마포의 경우 '계단식 하락'의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첫째주에 약 4년만에 처음 하락 반전한 마포는 이후 5주 연속 하락(-0.03%→-0.01%→-0.19%→-0.06%→-0.22%)했지만 하락률이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대흥·상수동 위주로 급매물이 출현해 하락세가 나타나고, 이후 하락한 호가가 유지되다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 추가 하락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중구(-0.10%), 구로(-0.10%), 동대문(-0.09%), 용산(-0.09%) 등도 오래된 아파트 단지와 투자수요가 몰렸던 급등지역 등도 이같은 '계단식 하락' 장세에 올라탔다. 전주(-0.04%) 대비 보합을 기록한 종로의 경우 전반적인 매물부족으로 호가가 유지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은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9·13대책 등 정부규제, 대출규제, 금리인상, 입주물량 증가, 거래량 감소, 전세시장 하락, 계절적 비수기 등 다양한 하방압력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단지별 하락폭은 '확대→축소→보합'을 반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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