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이혜은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20%이상 늘어났고, 자산규모도 10% 가까이 불어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189개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9억8300만달러로 전년(8억400만달러) 대비 22.2% 증가했다.

지난해 거둔 순익은 한화로 약 1조1137억원에 달한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익이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7.7%에서 지난해 8.0%로 높아졌다.

대손비용이 전년에 비해 4400만달러 증가했음에도, 이자이익이 2억8600만달러 늘어나면서 전체 순익 증가를 이끌었다. 비이자이익도 8000만달러 증가했다.

지역별 순익은 홍콩이 1억75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1억5400만달러)과 베트남(1억320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순익 증가율은 베트남이 116.0%로 두드러졌다. 미국(-12.3%), 일본(-2.1%), 인도네시아(-13.4%) 세 곳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순익이 증가했다.

해외점포의 자산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1142억5000만달러로 전년(1048억8000만달러) 대비 8.9% 증가했다.

해외점포 총자산이 국내은행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에서 5.1%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해외점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말 대비 0.33%포인트 하락한 0.60%다. 대부분 지역에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하락한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점포만 현지기업 부실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체 해외점포 개수는 7개 점포가 신설돼고 3개 점포가 폐쇄돼 전년 대비 4개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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