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이혜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거시경제 측면에서만 보면 정부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사실상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에서 열린 한은 업무현황 보고에서 정부의 추경 필요성에 대해 묻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의 10조원 규모 추경 권고와 관련해서도 "GDP(국내총생산)의 0.5% 수준이 되는데 어느정도 성장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열 총재는 구체적인 성장률 제고 효과에 대해서는 "추경 예산을 투자 쪽에 쓰느냐, 보조적 지출에 쓰느냐 등에 따라 영향이 다를 수 있어 숫자로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2016~2018년 초과세수 영향을 감안하면 경제 전반적으로 사실상 '긴축 정책'이 아니냐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도 "결과적으로는 재정이 확장적이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정부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이주열 총재는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서는 "경제상황에 비춰보면 재정-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가야하는 데에 동의하는데 지금 통화정책 기조는 완화적이라 실물경제를 제약하지 않는다"며 "다만 더 완화적으로 가야하는 지가 문제이지 지금 (상황이) 긴축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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