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 마크 거먼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 올린 화면 불량 현상이 나타난 갤럭시폴드.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박재상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가 미국에서 공개된 지 이틀만에 화면 불량 논란에 휩싸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 디스플레이 외부의 화면보호막을 강제로 제거했기 때문이라며, 공식 출시 때 소비자들에게 화면보호막을 제거하면 불량이 발생할 수 있음을 고지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 갤럭시폴더에서는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아도 화면 불량이 발생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수거해 정밀분석한다는 방침이다.

18일 더버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리뷰용으로 지급받은 갤럭시폴드 제품에서 화면 불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리뷰용으로 지급받은 갤럭시폴드가 이틀만에 화면이 망가지면서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이 제품은 화면보호막이 함께 제공되는데, 삼성전자는 이것을 제거하면 안된다고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에 적용하기 위해 50% 더 얇은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에 충격으로 인한 흡집이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화면보호막을 씌웠다. 이를 보호필름으로 오해한 사용자들이 강제로 벗겨내면 화면 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폴드 화면 불량은 갤럭시폴드 디스플레이 외부의 교체용 화면보호막을 강제로 제거해 생긴 것"이라며 "갤럭시폴드의 교체용 화면보호막은 기존 제품들과 달리 디스플레이 모듈 구조의 한 부품으로 디스플레이에 가해지는 외부 충격이나 스크래치로부터 화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면 보호막은 절대 임의로 제거하지 말고 사용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명확히 고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아도 화면에 불량 현상이 나타나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 IT매체 더버지의 디터 본 기자는 '내 갤럭시폴드 화면이 하룻만에 파손됐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가운데 주름이 접히는 부분에 화면 불량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디터 본 기자는 "갤럭시폴드를 나쁘게 사용하지 않았다. 화면을 열고 닫고, 전화를 받는 등 일반적으로 사용했지만 디스플레이 주름 부분에 파편이 튀어나와 있었다"며 "비디오 촬용을 하기 위해 뒷면에 접착 점토를 붙였는데 그 파편이 들어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 불량에 대해서는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외 디스플레이 불량 이슈는 제품을 수거해 정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화면 불량 논란에도 오는 26일 예정대로 갤럭시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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