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전경(왼쪽) 및 '양쯔강 경제벨트'(오른쪽)<사진=바이두(百度)>

[위클리오늘=손익준 기자] ‘양쯔강 경제벨트 환경보호 박람회’가 지난 8일 중국 충칭(重庆)시에서 막을 올렸다.

<시나(新浪)닷컴>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는 미국 뉴욕전기를 비롯해 국내외 40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한국은 한진그룹이 참여했다.

이번 박람회는 전 세계적인 친환경 산업 추세가 반영됐다. ‘양쯔강 경제벨트 일대 생태 개선’ 및 ‘아름다운 중국건설’이 박람회의 개최 목적이다.

전시면적은 총 2만3000㎡에 달하며 오·폐수와 폐기 가스, 매연 및 미세먼지 처리기술·설비 등이 선보인다. 이를 통해 중국 정부에 환경보호 산업에 대한 ‘씽크탱크’를 제공한다.

특히 매체는 박람회가 ‘양쯔강 경제벨트’ 관련 국제 교류와 합작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환경보호 산업과 관련된 각종 정보와 기술을 교류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충칭시는 인구 3000만 명, 면적 8.2만㎢(대한민국의 83%)로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시다. 중국 정부가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양쯔강(長江) 경제벨트’의 거점이다.

이 경제벨트는 상하이 등 동부 연해 지역과 중서부 내륙지역 9개 성과 2개 직할시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프로젝트다. 이 일대는 205만㎢ 규모로 약 6억 명이 거주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 일대에 철도, 도로, 공항, 석유관 등의 인프라 및 산업단지를 건설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 경제벨트가 중국 발전의 새로운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두고 중국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는 “이번 박람회는 환경보호 박람회 성격 외 글로벌 기업 유치에도 방점이 찍힌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 고려시 각종 기반산업 외에도 물류수송이 양쯔강 경제벨트에서 중요 역할을 할 것이다”며 “이로인해 많은 기업이 이 프로젝트를 눈 여겨 본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2017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국내 해운업계는 침체기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해 부터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시행한 이후 점차 개선되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앞으로 환경문제가 해운업계의 또 다른 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부터 선박 대상 환경 규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그는 “국제 해운업계는 2020년까지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20%로 감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 중국마저 양쯔강 일대 환경개선을 강조하고 나섰다”며 “글로벌 물류 허브로 부상할 중국에 뛰어들기 위해 국내 해운업계는 친환경 선박·연료 등 다각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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