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 동맹 연습은 “허울만 바꿔 씌운 북침 전쟁연습” 주장

지난 3일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국방장관회담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성한 기자] 북한 매체가 지난 3일 서울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대해 “9‧19 남북군사합의를 역행하는 행위”라며 연일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장관 대행은 이날 회담에서 오는 8월 한국군 대장 주도로 실시되는 '19-2 동맹' 연합위기관리연습,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현안을 논의했다.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0일 논평에서 지난 3월 ‘19-1 동맹’부터 5월 말 진행한 을지태극 연습 등과 최근 국방부의 행보를 빗대어 ‘대결적 망동’ ‘9‧19합의 위반’으로 규정했다.

또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11일 '대결광신자들의 무분별한 망동' 글에서 "남조선‧미국 국방장관회담은 본질에 있어 '전시작전권 전환' 미명 하에 우리 공화국을 군사적으로 압살하기 위한 범죄적 발로"라고 밝혔다.

특히, 19-2 동맹 연습에 대해선 "허울만 바꿔 씌운 북침 전쟁연습"이라며 "지금은 동족 사이에 불신과 대결을 야기시킬 수 있는 일체의 군사행동들을 그만두고 정세 완화에 유리한 환경과 조건을 적극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4월 중순 주한미군이 사드발사대를 평택기지에 전개해 모의탄 장착 훈련한 것을 두고, 북한 매체가 5월 3일 공개 비난에 이어 같은 달 4‧9일 두 차례 북한 화력도발이 있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이미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우선 2017년 11월 이후 지금까지 1년 6개월 이상 북으로부터 핵실험, 중장거리 미사일과 같은 도발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관계는 서로 간의 무력사용을 금지하고 적대행위 중지했다”며 “남북 간 군사긴장이 매우 완화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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