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수소연료충전소 폭발…안전성 논란 또 수면위로

▲ 지난 10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노르웨이의 한 수소충전소에서 화염이 새어 나오고 있다.<사진=중국CCTV캡처>

[위클리오늘=손익준 기자] 노르웨이 수소충전소 폭발 사고 이후 중국 언론이 현대차 NEXO 등 수소연료차의 안전 문제를 다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노르웨이 샌드비카(Sandvika)의 한 수소충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에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13일 ‘노르웨이 수소충전소 폭발…현대·토요타 수소자동차는 안전한가’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현대차와 토요타가 노르웨이에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판매를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목격자의 말을 인용, 폭발 강도가 탱크 포탄의 위력에 맞먹는다며 수소차의 안전성 논란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NEXO(위쪽)와 토요타의 MIRAI<사진=해당 홈페이지 캡처>

매체는 "지난 5월 한국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8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밝히며 "업계의 확신과 달리 수소 관련 시설 사고가 빈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빈번한 수소 관련 시설 사고는 수소차 제조 업체에 타격”이라며 “이 같은 안전성 문제로 인해 현재 중국정부는 수소 충전소 허가를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기차에 비해 번거로운 충전 방식도 지적했다. 매체는 "전기차는 가정 내 시설에서도 충전할 수 있지만 수소차는 반드시 충전소에 가야한다"며 "수소연료전지가 생산‧저장‧이동‧충전시설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도한 시설 의존으로 설비 건립에 차질이 생길 경우 수소차 보급은 ‘빨간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00kg 생산 규모 수소충전소 건립에 1000만 위안에서 1500만 위안(한화 17억1000만~25억6500만 원)이 소요된다"며 경제성이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수소차의 효율성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전기차에 비해 수소차는 파워트레인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소 연료의 보관‧휴대 등 안전문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토요타 측은 이번 사고와 무관하게 수소차가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수소연료를 표준규격 범위대로 생산‧축적‧사용하면 문제 될게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업계 관계자는 수소 저장시설의 내구성에 대해 "중형트럭이 들이 받아도 견딜 수 있다"며 안전성을 확신했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관련 분야 전문가의 수차례 설명에도 수소 관련 시설과 차량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시각은 여전하다”며 “이는 폭발사고를 수소 차량 안정성과 동일시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종수 하이넷 대표가 국내 수소 충전소는 10년 이상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며 “그러나 잇따른 관련 시설 폭발 사고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중국은 전기자동차 등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서 한국 자동차 업계를 견제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기업은 중국의 견제를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 관계자는 "노르웨이 현지에서 수소자동차 판매를 중단한 바는 없다"며  외신과 상반된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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