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상 <송지훈 김영민>, 금상 <아이 씨(I See)>, 장려상 <애린>·<다운>

[위클리오늘=이주현 기자] '제6회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가 3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오후 7시 속초 엑스포광장에서 시작된 폐막식은 영화제 출품작에 대한 시상식으로 마무리됐다.

본선 진출작 18편 중 대상의 영광은 홍용호 감독이 연출한 <배심원들>에게 돌아갔다.

31일 속초 엑스포광장에서 열린 '제6회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 시상식에서 홍용호 감독(가운데)이 <배심원들>로 대상을 수상했다. 오른쪽은 이재균 조직위원장. <사진=김재혁 기자>

<배심원들>은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을 강간했다는 죄목으로 기소된 어느 막노동자에 대한 재판을 다룬 영화다. 최종 변론이 끝난 후 7명의 배심원이 피고인의 유무죄를 놓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편견을 그렸다.

심사위원 3명이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을 결정했다.

홍 감독은 “의미 깊은 영화제에 초청해주시고 큰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무대에 다 오르지는 못했지만 함께한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은 나윤형 감독이 연출한 <송지훈 김영민>이 차지했다.

31일 속초 엑스포광장에서 열린 '제6회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 시상식에서 나윤형 감독(왼쪽)이 <송지훈 김영민>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오른쪽은 김태양 국제위원장. <사진=김재혁 기자>

나 감독은 “처음으로 연출한 작품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감격스럽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문제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작품 활동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승환 감독의 <아이 씨(I See)>는 금상을 받았다.

31일 속초 엑스포광장에서 열린 '제6회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 시상식에서 이승환 감독(왼쪽)이 <아이 씨(I See)>로 금상을 수상했다. <사진=김재혁 기자>

이 감독은 “작년에 이어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제5회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에서 <잠몰>로 최우수상을 차지한 바 있다.

조승연 감독의 <애린>, 이우수 감독의 <다운>은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31일 속초 엑스포광장에서 열린 '제6회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 시상식에서 조승연 감독(왼쪽)이 <애린>으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사진=김재혁 기자>
31일 속초 엑스포광장에서 열린 '제6회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 시상식에서 이우수 감독(왼쪽)이 <다운>으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사진=김재혁 기자>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이 주어졌다.

김태양 국제위원장은 “관객 중 한 분이 영화를 보고 나오며 ‘장애인 인식 교육이 중요하다고들 하는데, 이 영화 한 편이면 되겠다’고 하더라”며 “이렇게 좋은 영화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우진 집행부위원장은 “기대했던 것보다 수준 높은 작품이 많이 출품됐다”면서 “영화제의 주인공인 장애인이 배제되지 않도록 장애인의 영화 제작 기술 향상을 위한 아카데미도 만들 계획이다. 내년 영화제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수상작은 장애 인식 개선 등의 목적으로 강원도 내 교육 기관 및 전국의 상영 신청 기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폐막식에는 재즈피아노 연주와 무용, 성악 등 다양한 무대가 함께 마련돼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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